레슨

[통합돌봄] 트렌드마다 올라타는 복지기관, 그 끝에 남겨지는 후배 사회복지사

우리는 이 장면을 이미 본 적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됐습니다.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재가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받으며 요양사업에 뛰어든 기관들이 있었습니다. 일부 기관장은 직원들에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고, 새로운 사업으로 기관 규모를 키웠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알 겁니다. 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간 영리기관들이 빠르게 요양 영역을 잠식했습니다. 복지관들은 경쟁에서 밀렸고, 요양사업은 서서히 기관의 주류에서 비주류로 밀려났습니다. 그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기관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별도 조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은 상처가 깊었습니다. 2011년,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시작됐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이 활동지원기관으로 참여했고, 또다시 직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지금은 이 또한 복지관 고유 업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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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실천하게끔: 부담스러워하시면 시기를 미루기

지금 당장이라는 말이 실천을 막아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이 지금 해보면 어때요, 지금 해봅시다 하면 부담감이 어떤가요? 더 부담스러워집니다. 당장 해야 할 것 같을수록 부담이 커져서 오히려 실천하기보다 포기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고, 다음에 해보시면 어떨까요?”라고 하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실천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보다는 그래도 다음에라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유지됩니다. 같은 활동인데도, 해야 하는 시점이 조금 뒤로 밀리기만 해도 부담이 줄어드는 겁니다. 포기할까 했던 마음을 멈추고, “그때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서서 다음에 해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카드 결제가 소비를 늘리는 이유 이 현상을 잘 보여주는 예가 있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물건을 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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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실천하게끔: 딱 한 번만! 횟수를 줄이기

어차피 힘들 거, 한 번에 끝내는 게 나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받아보셨죠? 연간 8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교육이 끝나고 수강생 의견 중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4시간짜리도 개설해 주세요.’ 8시간을 종일 한 자리에서 수강하는 게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사무처가 이를 반영하여 4시간 과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청에 비하여 실제 수강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4시간이면 8시간보다는 덜 힘들죠. 그렇다고 안 힘든 게 아닙니다. 여전히 힘듭니다. 덜 힘들 뿐이죠. 그런데 이걸 두 번이나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몇 번이요? 두 번이요. 4시간이나 8시간이나 어차피 힘들 텐데, 이럴 거면 두 번 가는 것보다 그냥 한 번에 끝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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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관행에 따라 결재해야 할 때: 지금 당장이 아니라 1년 뒤를 준비하기

잘못된 결재를 해야만 하는 팀장의 밤 늦은 밤, 어느 기관의 팀장으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직원이 실제로 실행하지 않은 서비스를 달성했다고 결재를 올렸다는 겁니다. 팀장은 이게 잘못이라는 걸 압니다. 결재하고 싶지 않습니다. 잘못을 용인하고 싶지 않고, 그냥 넘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반려하면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최고리더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어차피 결재할 겁니다. 직원은 ‘팀장이 뭔데’라고 할 겁니다. 이 잘못을 고치려는 팀장 본인만 혼자 유난 떠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결재하면 잘못을 방조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느 쪽도 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늦은 밤, 제게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잠 못 이루는 이 불편함, 사실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잠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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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실천하게끔 관계성을 강화하여 돕기

혼자라고 느끼면 실천하기가 머뭇거려져 당사자와 당사자의 관계자가 함께 계획을 세우셨고, 해보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천하려는 순간, 주저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기로 해놓고 막상 해야 할 때 주저하고 뒷걸음치는 경험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혼자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운 계획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도 하지만, 이걸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느끼면 두렵기도 하고 막막해지기도 하는 겁니다. 이게 자기결정이론에서 말하는 자율성, 자기유능감, 관계성 중 세 번째 요소인 관계성입니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 이 관계성이 좀 더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첫째, 당사자와 관계자 사이의 관계성을 환기 당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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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비전이 꼭 필요한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기관도 있던데

미션 비전 없이도 잘 돌아가던데 미션 비전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기관이 있습니다. 또는 미션 비전이 있긴 한데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아무런 기준도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관은 잘 굴러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미션 비전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겁니다. 맞습니다. 미션 비전이 없거나 추상적이어도 잘 돌아가는 기관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럴 때 어느 한쪽이 맞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오히려 조건을 정교하게 나누는 편이 훨씬 유익합니다. 미션 비전이 필요하냐 아니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어느 경우에 필요하고 어느 경우에 덜 필요한지를 구분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지식이 훨씬 체계적으로 정리됩니다. 정해진 일을 반복하는 경우라면 미션 비전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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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탓 말고 딱 하나라도: 해본 사람만이 진짜로 할 줄 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절하지 않으려면 ‘이상적인 사회사업을 하고 싶은데,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제가 생각하는 사회사업과 거리가 너무 멀어요.’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지자체가 요구하는 일, 평가가 요구하는 일 특히 서류를 붙잡고 있다 보면 ‘내가 뭐 하는 건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사회사업은 관계를 살리는 일이라고 배웠는데, 막상 지금 하는 일은 그것과 거리가 너무 멀어 보여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이상을 알면 알수록 현실과의 거리가 크게 느껴지니 이런 반응도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100 아니면 0’이라는 이분법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내가 맡은 업무 전부를 사회사업답게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보는 건 아닐까요.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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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을 맡은 프로액티브의 선택: 세분화하거나 작게 갱신하여 몰입한다

실력이 아니라 난이도에 집중하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의 몰입이론에 따르면, 과업의 난이도가 실력보다 높으면 불안해집니다. 그러면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함이 너무 커서 몰입이 깨지는 거죠. 이럴 때 주변에서는 흔히 ‘실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역량은 의지를 갖는다고 빠르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이 아무리 의지를 불태워도 하루아침에 적분을 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마치 의지가 문제인 것처럼 설명하는 영상 등이 넘쳐납니다. 유튜브에서 흔히 동기부여 영상이라는 것들이 그런 것이지요. 물론 이런 영상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역량은 되는데 의지가 약할 때는 당연히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역량이 약한 상태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를 듣고 ‘내 의지가 약해서’라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회사업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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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건네는 작은 선물, 받아도 될까 : 받자, 좋아하자, 감사하자

작은 선물에 담긴 큰 의미 사회사업 하다 보면 당사자께서 작은 선물을 주머니에 찔러주실 때가 있죠. 고맙다며 과자 한 봉지를 내미시거나,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때마다 요거트 하나를 손에 꼭 쥐여주시는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상황이 사회사업가를 고민에 빠뜨립니다. ‘받아야 하나, 거절해야 하나.’ 그런데 말이에요. 당사자 입장에서 이 선물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당사자는 자기 삶의 주인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돕는 사람이지, 당사자의 삶을 대신하거나 우위에 서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의 생활권을 방문하면, 사실 당사자는 주인이고 사회사업가는 객입니다. 손님이란 말입니다. 주인이 손님에게 뭔가를 대접하려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손님이 왔는데 빈손으로 보내기 싫은 마음, 그게 주인의 마음입니다. 사회사업가와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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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로 평가하기는 점점 저물어갈 듯: 원데이터와 실제 만남으로 증명되는 방향으로 갈 듯

사회사업은 공생을 이루려는 실천 사회사업은 생태체계의 공생을 도모합니다. 당사자도 사안이 풀려 살만하고, 환경체계인 지역사회도 약자와 살만하도록. 그래서 서로 살만한 공생을 돕는 것이 사회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공생을 이루기 위해 사회사업 합니다. 실천하면 기록을 남기고, 공생에 가까워졌는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도 기록으로 남깁니다.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실천 → 서류 기록 → 결과 → 서류 기록 실천하고, 그 실천은 서류로 기록되고, 공생이라는 결과도 서류로 기록하여 증명됩니다. 그동안은 이 서류가 있느냐 없느냐가 곧 평가의 기준이었습니다. 실천했는지, 결과를 냈는지를 모두 서류로 보여줘야 했습니다. 평가단은 와서 서류를 보고 실천과 결과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을 해봅시다. 사회사업의 목적이 공생이라면, 공생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서류를 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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