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번아웃] 냉소 소진, ‘사람이 싫어진 나’에게 과학이 건네는 말

냉소 소진은 사회적·신체적 문제 한 연구에서 번아웃 특히 ‘냉소 소진’과 우울 장애가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어떤 악순환을 만드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냉소 소진과 우울장애를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연구에서 살핀 요인은 크게 4가지입니다. 냉소 소진, 우울장애, 사회적 고립감, BDNF입니다. 여기에서 BDNF(이후 ‘회복단백질’)는 쉽게 말해, 뇌가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단백질입니다. 회복단백질이 많아야 몸 특히 뇌의 회복이 잘 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냉소 소진과 우울이 심할수록 회복단백질 수치가 낮다.’ 특히 냉소 소진이 심할수록 회복단백질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컸습니다. 이때 ‘사회적 고립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과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정도가 클수록, 냉소 소진, 우울도 심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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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체계 탐색] 당사자에게 여쭈어도 원하는 게 없다고 할 때

질문 사례관리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르신들 1:1 개별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대부분과 맞춤 개별화 프로그램, 상담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몇몇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게 없다. 귀찮다. 힘이 없다 등으로 개별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지 못해 고민인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여쭤봐도 개별화된 접근이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에디터 일부 편집 답변 아.. 그러시군요. 개별화해서 여쭙는데, 어르신께서 하고 싶은 게 없다, 귀찮다, 힘이 없다 등으로 반응하시는군요.제 경험으로는 다음 몇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1. 원함이 없는 상태 원하시는 것 자체가 없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원하지 않는데, 사회사업가의 원함이 앞서서일 수 있지요. 이런 경우에는 당사자의 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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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시작했지만 보상이 적어서 30대가 되니 불안해졌다는 선생님께

배움터에 올라온 30대 선생님의 고민 배움터 아티클에 한 선생님께서 짧은 고민을 남겨주셨습니다.사회사업 실천이 큰 보상이 없음을 알고 실천했으나 20대를 넘어 30대가 되니 불안해진다는 고민이셨습니다. 아마 복지현장에 있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주제입니다. ‘나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내가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마음이 들 수 있지요.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의 방정식 맞습니다. 물질적 보상, 분명 중요합니다.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상하면, 물질적 보상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정신적 보상도 있습니다. 물질적 보상이 외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라면, 정신적 보상은 내적으로 확보하는 보상일 겁니다. 사회사업 하면서 물질적 보상이 부족하다고 여겨도 정신적 보상이 더 풍성하면 스스로 계속해야겠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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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과 소통할 때 중요한 것: 얼굴과 몸짓을 더 명확하게 표현하세요

청각장애인의 얼굴·표정 인식 연구가 말해주는 것 청각장애인은 청각을 사용할 수 없어서 시각 정보를 통해 의사소통합니다. 이때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비장애인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연구(Long et al., 2025)에서 청각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을 비교하여 얼굴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살폈습니다. 그 결과, 청각장애 아동은 비장애 아동보다 얼굴 전체를 인식하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Bavelier et al., 2006)에서는, 청각을 사용하지 못하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뇌가 남은 감각을 재조직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재조직할 때 시각 전반을 고르게 향상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부분에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선택적 방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청각장애인이 시각을 활용할 때, 전체적인 얼굴, 표정, 몸짓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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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공간이 이웃 관계의 기회 공간: 그 공간에 교류할 명분을 덧붙이기

단독·다세대에서는 ‘접점 공간’이 적어 경계심이 더 높아 서울 공공임대주택 주민들을 6년간 추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웃 신뢰와 동네 접점 공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녹지가 적고, 머물 공간이 없고, 동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질수록 주민들은 이웃을 덜 신뢰했습니다. 그런데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 세대가 있고 단독·다세대 세대가 있는데, 이 현상은 특히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서 더 크게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바로 접점 공간의 부족입니다. 사람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치고, 아주 짧게라도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이웃 간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신뢰가 떨어지고 그만큼 경계심이 높아지는 거죠.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생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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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직원을 섣불리 처벌하지 마세요: 직원 반발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어요

우리 편이 잘못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한 연구에서 같은 집단 구성원이 무엇을 잘못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연구에서 알아본 잘못의 종류는 세 가지였어요. 첫째, 무능한 직원. 일은 서툴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죠.둘째, 비사교적인 직원. 어색하거나 함께 일하기 힘든 직원입니다.셋째, 비도덕적인 직원. 거짓말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유형이에요. 구성원의 반응도 세 가지로 구분했어요.다시 가르치려는 반응, 즉 기회를 주고 도우려는 반응.개인적으로 벌주는 반응, 예를 들면 따돌리거나 눈치를 주는 거예요.마지막은 제도적으로 처벌하는 반응이에요. 공식적인 징계나 평가상 불이익 같은 반응이죠. 결과를 보면, 구성원은 비도덕적인 직원을 개인적·제도적으로 강하게 처벌하려고 했어요. 반면 무능한 사람은 도와주려는 반응이 컸어요. 비사교적인 사람은 애매했어요. 사람들이 별로 반응하지 않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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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서 중요 부분을 자꾸 놓친다면: 당장 종이책을 펼치세요

읽는 방식은 두 가지 글을 읽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꼼꼼히 읽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훑어 읽는 겁니다. 꼼꼼히 읽는다면 문장의 세부 내용과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죠. 반면, 훑어 읽기는 글 전체의 흐름이나 핵심만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둘 다 유용한 읽기 방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황입니다. 어느 때는 꼼꼼히 읽어야 하고, 어느 때는 훑어 읽어도 되는 상황이 있겠지요. 결국 어떤 읽기 방식을 써야 하느냐는 상황에 따라 다른 겁니다. 모든 글을 빠르게 읽고 넘겨도 되는 건 아니니까요. 매체가 글 읽기와 콘텐츠 자체를 바꿔 사람들은 어떤 매체로 글을 접하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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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미션·비전 적합도 높이고, 흥미로 업무 재설계

조직 신뢰를 높여야 조용한 퇴사자를 구할 수 있어 ‘조용한 퇴사자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이전 아티클에서 업무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에 또한 일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후자에 대한 아티클입니다. 번아웃 즉 소진은 보통 세 가지 경우로 설명합니다. 탈진소진, 냉소소진, 무능감소진입니다. 한 연구에서 탈진과 냉소 두 가지를 중심으로 소진을 해소할 방안을 살폈습니다. 첫 번째 결과로 직원-조직적합도(Person–Organization Fit)가 어떠한지에 따라 소진이 해소되는지를 살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조직적합도가 높을수록 탈진, 냉소 모두 줄었습니다. 논문에서는 탈진, 냉소만 다루었지만, 에디터가 미루어 보면 무능감소진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본인이 하는 일이 조직과 적합도가 높으면 직원이 조직에 기여한다는 느낌이 높아지니 무능감도 해소될 것으로 추론합니다. 그런데 연구에서 더 자세히 살피니,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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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를 그릴 때 반려동물을 포함하기: 누군가에게 반려동물은 이미 가족 구성원

가족, 더 넓게 보기 시작 가족이라고 하면 보통 떠오르는 모습이 있죠. 부모, 자녀처럼 배우자와 자녀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전통적 가족 정의가 이미 무너지며 확장된 지 오래되었죠.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족’을 넣으면, 혼인, 혈연만 기재된 것이 아니라 입양까지 포함하고 있어요. 가족을 구성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입양까지 포함하여 확장된 예죠. 최근 한 연구에서는 ‘생태확장적 친족 모델 (ecoexpansive kinship model)’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제안했어요. 이 개념은 인간 중심의 가족 정의를 벗어나, 반려동물과 같이 비인간 존재도 가족의 일부로 포함하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친족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생태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시각에서 가족을 바라보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혈연이냐 아니냐보다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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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돕던 당사자가 사망했을 때: 기관이 가져야 할 관점과 피드백

사회사업가는 ‘통제자’가 아닌 ‘지원자’ 얼마 전 SNS에 질문했습니다. 당사자가 자살·자해·타해 등을 했을 때, 사례관리사업 담당 사회사업가로서 기관으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았냐고요. 그중에는 이런 답변도 있었습니다. “니가 죽였어”라고 말이지요. 충격적이지요? 그런데 이런 피드백에는 어떤 전제가 있을까요? 담당 사회사업가가 더 주기적으로 찾아뵙고 신경 썼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전제를 깔고 한 말일 겁니다. 하지만 명확히 짚어야 할 것이 있어요.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주변 관계자와 더불어 살만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의 삶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의 선택을 도울 수는 있지만, 선택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위험 상황을 예방하거나 통제할 책임이 사회사업가 개인에게 전적으로 주어지는 건 너무 과도한 요구입니다. 게다가 자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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