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청소년은 관계가 나쁠수록 스마트폰에 빠져: 사용 자제·금지보다 관계를 도와야

청소년 스마트폰 과다 사용, 관계 갈등과 연결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원인 중 주요 요인이 ‘갈등’이라는 건 학술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과 갈등할수록 스마트폰에 더 빠집니다. 그런데 왜 갈등할수록 스마트폰에 더 집착할까요? 어떤 심리적 메커니즘이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연구는 ‘갈등’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주로 밝혔지만, 왜 갈등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이어지는지 그 경로까지는 잘 다루지 않았습니다. 한 연구에서 이 부분을 살폈습니다. 메커니즘을 알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정책적 지렛대’ 지점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연구에서는 중국의 728명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통계적으로 ‘갈등 →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직접 영향뿐 아니라 ‘갈등 →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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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 민원은 덮지 말고 드러내야: 부끄러움이 더 나은 다수를 만들어

누군가의 잘못을 보며 창피해지는 심리 사회사업 현장에서는 당사자 중 일부가 규칙을 어기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곤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당사자는 어떻게 느낄까요? 흥미로운 것은 그 상황을 벌인 사람은 내가 아님에도 다들 왠지 모르게 창피하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한국인이 외국에서 추태를 부렸다는 뉴스가 나오면, 같은 한국인으로 부끄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요. 연구에서는 이런 심리를 ‘집단 평판 위협(group reputation threat)’이라고 설명합니다. 나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이 잘못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외부에 공개되었을 때, 나 역시 같은 집단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 다 그렇게 보일까 봐’ 걱정하고 창피해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부끄러워하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보상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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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자꾸 비교하지 않기: 박탈감을 느낄수록 타인을 대상화한다

비교에서 시작된 감정이 관계를 바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나와 비슷한데 나보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면, 나도 모르게 ‘난 왜 저 사람보다 못하지?’ 싶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느껴지는 억울, 분노, 불공평 등을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죠. 절대 기준에 따라 소득이 적다거나 조건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내가 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고 여긴다는 거죠. 나는 너무 불리해. 이건 불공평해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감정이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관계도 영향받아 변합니다. 다른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도구’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나에게 이익이 될 때만 사람으로 존중하는 식인 거죠. 이런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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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회사업가의 정신건강 지키기: 스트레스, 정신건강과 대처 방법

현장에서 겪는 네 가지 스트레스 호주의 한 연구에서 전국 단위 기관과 협력하여 전화·온라인 채팅 방식의 위기 지원자 422명을 대상으로 어떤 스트레스를 겪는지 이것이 지원자의 정신건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한국 사회사업 현장에 딱 대입할 수는 없겠으나, 에디터가 경험한 한국 현장의 스트레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 소개합니다. 연구에서 드러난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네 가지입니다. 참고할 점은 이 네 가지가 한 사람에게 동시에 겹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받을 때(44.1%)입니다.지원자에게 과도한 도움을 기대하거나,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요구받을 때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내 삶 전부를 도와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무력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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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피드백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 결론에 차이까지 말해야 바른 피드백

사람은 애매한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해 한 연구에서 사람의 인지적 오류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살폈습니다. 실험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왼쪽 선, 오른쪽 선을 하나씩 순서대로 각각 보여줍니다. 두 개를 비교해 어느 쪽이 더 긴지 고르게 했습니다. 이때 바른 판단을 하려면, 첫 번째 선을 기억한 상태에서 두 번째 선을 비교해야 합니다. ©Forsgren, M., Frimanson, L., & Juslin, P. (2024). Choice errors follow a Gumbel distribution rather than a normal distribution.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래가 연구 결과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Forsgren, M., Frimanson, L., & Juslin, P. (2024). Choice errors follow a Gumbel distribution rather than a normal distribution. 가로축이 오른쪽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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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가 성장과 답습의 갈림길: 프로액티브가 될까 월급 루팡이 될까

연차가 높으면 성과도 높아질까? 85년간 연구 결과를 종합한 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신입부터 약 2~3년간은 연차와 성과의 상관성이 꽤 높았습니다. 연차가 높을수록 성과도 높다는 거죠. 그런데 이건 딱 2~3년까지만 유효하다고 합니다. 2~3년을 지나면 연차와 성과의 상관성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연차가 높다고 성과가 높은 게 아니라는 거죠. 신입에서 2~3년까지: 연차가 없는 졸업자보다 연차가 높은 2년 차의 성과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3년 차 이상: 10년 차가 5년 차보다 연차는 높지만, 실제로 누가 더 성과를 낼지는 알 수가 없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초기에는 연차에 따라 성과도 높아지는 이유 어떤 직업이든 신입일 때는 직업인으로서 기초 실력조차 부족합니다. 경험이 없으니 온갖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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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정신장애 당사자가 성적인 문제를 일으킬 때 현장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답변의 한계 배움터 댓글에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상황을 모르면서 넘겨짚는 위험이 있습니다.원칙적인 답변을 드릴수록 구체적 상황에 맞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고자 했습니다.추상적으로 답하면 답하는 제 입장에서는 안전하겠지만, 듣는 현장 입장에서는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이런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고 구체적으로 답변드렸습니다.그러니 감안하고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질문 정신장애 당사자가 담당자에게 지속적인 성적 표현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성적 표현 외에도 망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양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동안은 어려움이 있으니 ‘그럴 수 있지’ 라고 넘겼지만, 점점 정도가 지나쳐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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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쭙잖은 보상 대신 좋은 동료로 승부하기

인재 관리 프로그램이 오히려 부작용으로 많은 사회복지기관이 연말에 우수직원을 뽑아서 따로 보상하는 인재 지원 제도를 운영합니다. 우수직원 포상 같은 걸 포함하여 이런 걸 경영 분야에서는 인재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인재 관리 프로그램에 뽑힌 인재가 실제로 회사를 더 오래 다니게 만들까요? 한 연구가 이 부분을 살폈습니다. 연구 결과, 특정 직원을 인재로 지명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인재로 지명받고 지원받을수록 팀 안에서의 관계, 정서적 소속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거죠. 인재라며 기관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순간, 해당 직원과 동료 간에 ‘우리’라는 인식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따로 챙기면, 동료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발생하고, 이는 연결감, 소속감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만약 이 상태가 반복되면, 관계, 정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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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구조 바꾸기] 역할극으로 사회 탓을 말하게 하면 인식도 바뀐다

아메리칸드림을 믿으면 왜 구조의 영향을 잘 못 봐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사회이동, 특히 아메리칸드림의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살펴본 실험 연구입니다. 핵심 질문은 이겁니다. ‘사회 계층 상승의 성공과 실패가 개인의 노력 때문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의 영향 때문인지”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정책 지지나 신념이 달라지는가?’ 세 번의 실험 결과, 성공 사례를 들으면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거의 모두 ‘성공한 건 개인의 노력과 재능 덕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실패 사례를 들었을 때는, 보수적일수록 ‘그 사람의 능력 부족, 노력 부족’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진보적일수록 ‘사회 구조에 문제 있다’고 보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실패를 개인 탓으로 볼수록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믿음이 강했습니다. 또한 ‘아메리칸드림’을 믿는 사람일수록 실패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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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다양한 식재료로 식사해야: 같은 것으로만 식사하면 우울증 1.7배

다양한 식재료와 우울증 증상과의 상관성 한 연구에서 중국 전역 65세 이상 노인 1,549명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관찰했어요. 대규모로 꽤 오랜 기간 조사한 결과예요. 얼마나 다양한 음식을 자주 섭취했는지 즉 ‘식이 다양성’을 기준으로 살펴봤더니, 두 그룹으로 나뉘었어요. 첫 번째 그룹은 꾸준히 다양한 식재료로 식사한 그룹이었고, 두 번째는 처음에는 단조롭게 식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양한 식재료로 식사한 그룹이었어요. 결과를 보니, 단조롭다가 천천히 다양해진 그룹이 꾸준히 다양했던 그룹에 비하여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1.71배 더 높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수치는 성별, 나이, 지역, 운동 여부, 만성질환 여부 등 여러 조건을 모두 고려해서 도출한 결과라는 점이에요. 결국, 몇 개 안 되는 식재료로 단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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