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사회적 역할을 적극 권하세요: 당사자의 안녕감에 도움이 돼요

가까운 관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존재감 사회사업가는 관계망이 빈약한 당사자를 만나면 관계를 살핍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친구, 이웃을 연결합니다. 당연한 접근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가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은 사람을 지탱하는 힘이니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대인 존재감’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존재감이 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아닌, 더 넓은 사회로부터 “내 생각과 행동이 변화를 만들고, 사회가 그것을 알아준다”는 느낌입니다. 이를 ‘사회적 존재감’이라 한다고 합니다. 최근 이탈리아 연구진이 성인 204명과 561명을 대상으로 이 두 존재감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둘의 상관은 중간 수준(.42~.50)이었습니다. 서로 관련은 있지만,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지 못하는 별개의 자원이라는 뜻입니다. 더 주목할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안녕감이란 삶이 만족스럽고 살 만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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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성과를 갉아먹어: 덜해서 더 똑똑하게 일하기

끝까지 비례하지 않는 시간과 성과 오래 일하면 그만큼 더 많은 성과가 난다고, 우리는 은연중에 믿습니다. 그래서 일이 밀리면 야근하고, 때론 주말에도 책상에 앉습니다. 그런데 노동시간과 업무 성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둘은 어느 수준까지만 나란히 갑니다. 5천 명에 가까운 사람을 분석한 한 연구에서, 주당 노동시간과 성과는 언덕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30시간에서 50시간 구간까지는 성과가 가파르게 오릅니다. 일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는 구간이죠. 그런데 50시간을 넘어서면 더 이상 가파르게 늘지 않습니다. 곡선이 눕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더 넣어도 성과는 찔끔 오를 뿐 거의 제자리고, 65시간쯤에서 정점을 찍은 뒤로는 오히려 내려갑니다. 왜 이럴까요. “어제 많이 일했으니 오늘은 좀 느슨해도 정당하잖아” 하는 일종의 보상심리 때문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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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회의가 흐뭇한가요: 집단사고를 멈추는 2~3분 기법

모두 같은 결론이란 게 수상해 회의가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리더가 아이디어를 내자고 하자, 누군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자 다음 사람도, 그다음 사람도 같은 의견이라고 하면서 다들 별다른 이견 없이 결론이 났습니다. 리더 입장에서는 흐뭇할 수 있습니다. “역시 우리의 집단지성이 훌륭하네, 의견 일치가 된 걸 보면 생각이 딱딱 들어맞아.” 그런데 이 매끄러운 과정이 어쩌면 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사고’는 아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아까 회의 때 어떤 직원은 속으로 ‘좀 걸리는 게 있는데… 다들 좋다고 하는데 나만 딴소리하긴 좀 그렇네’ 하며 입을 닫았을지 모릅니다. 또 다른 직원도 ‘앞에서 말한 게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저게 괜찮아 보이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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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비전 수립 시 직원 참여: 기각할 수 있어야 진짜 참여

함께 정할 거면,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아야 미션 비전은 한번 정해지면 기관의 조직, 사업, 행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어떤 사업이 유지되고 어떤 사업이 정리될지,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직장생활까지 규정하는 작업인 거죠. 영향력이 이렇게 클수록 직원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직원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나에게 영향을 줄 일이라면 결정 과정에 참여하여 내가 결정하고 싶은 거죠. 능동적이라면 당연한 마음입니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남이 정하는 대로 받기만 하는 것과, 그 결정 과정에 직접 목소리를 내서 좌우하고 싶은 것은 전혀 다른 거니까요. 따라서 함께 정하기로 했다면, 이런 직원이 결정 과정에 들어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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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은 증상입니다: 집중하지 못해 더 바빠지는 거예요

사업 하나에 폭증하는 관계의 수 사업을 둘에서 셋으로 늘려요. 그럼 늘어난 건 사업 하나입니다. 그런데 챙길 일은 하나만큼만 느는 게 아닙니다. 훨씬 많이 늘어납니다. 왜 그럴까요. 모튼 한센은 책 『아웃퍼포머』에서 복잡성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항목 수, 그리고 항목들 사이 관계의 수. 문제는 관계의 수입니다. 항목이 하나 늘면, 그 항목과 기존 항목들 사이에 관계가 엄청나게 생기거든요. 복지 현장에 대입해서 숫자로 볼게요. 사업이 둘이면 둘 사이를 조율할 관계는 하나입니다. 그런데 셋이면 셋, 넷이면 여섯, 다섯이면 열이 됩니다. 사업은 하나씩만 추가됐는데, 조율해야 할 관계는 그보다 훨씬 가파르게 불죠. 사업 2개 관계 1개 사업 3개 관계 3개 사업 4개 관계 6개 사업 5개 관계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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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의 ‘몰입’: 결핍이 아닌 강점으로 바라보기

일상을 버티게 하는 자기조절 시스템, 자폐적 몰입 한 연구에서 자폐인이 특정 활동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 즉 몰입(flow 이후 ‘몰입’)상태를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살폈습니다. 몰입이란 무언가에 집중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태죠. 연구진은 영국에서 자폐 진단을 받은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음악 작곡, 조정, 활쏘기,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에서 몰입을 경험했습니다. 연구 결과, 자폐인에게 몰입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몰입 상태를 “버블”, “마법”, “자기만의 세계”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하고 감각적으로 압도당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핵심 대응 방법이었습니다. 몰입에서 빠져나온 뒤에도 안정감이 지속되었고, 불안이 줄고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과한 자극에도 덜 민감해졌습니다. 한 참여자는 몰입으로 대응하면 하루 종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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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바둑과 다릅니다: 복잡적응계라서 AI로 대체하기 어려워

경우의 수만 많을 뿐인 바둑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죠. 꽤 시간이 지난 지금 바둑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프로 기사들이 AI에게 바둑을 배웁니다. 인간이 수천 년 쌓아온 기보와 정석이 AI 앞에서 재평가되었지요. 그런데 이 사건을 보고 “AI가 인간의 일을 다 대체하겠구나”라고 결론 내리면 곤란합니다. 바둑이 어떤 종류인지, 그것이 사회사업과 같은 종류인지 먼저 따져보고 같은 종류여야 바른 적용이겠지요. 바둑은 규칙이 아주 단순합니다. 흑과 백이 번갈아 돌을 놓고, 집이 많은 쪽이 이깁니다. 규칙은 몇 줄이면 다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우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을 뿐입니다.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다고 하지요. 인간의 머리로는 다 계산할 수 없으니 어렵게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경우의 수가 많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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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비전을 함께 세울 거라면, 파장과 엄중함을 미리 알려야

그저 미션 비전 수립을 위한 모임부터 꾸리면 미션 비전을 구성원과 함께 세우기로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흔히 가장 먼저 하는 일이 TFT를 꾸리는 겁니다. 누구를 넣을지 정하고, 일정을 잡습니다. 그렇게 바로 미션 비전 작업에 들어갑니다. 또는 전 직원이 모이는 워크숍을 계획하고 같은 순서로 준비한 후 미션 비전 작업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빠뜨리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미션 비전 모임을 꾸리기 전에, 이 작업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부터 분명히 설명하는 일입니다. 미션 비전을 세우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명료화와 내재화입니다. 그중 명료화가 무슨 뜻인지를 구성원이 제대로 알고 시작하느냐 모르고 시작하느냐는 이 작업의 무게감을 다르게 합니다. 명료화라는 건, 미션 비전을 실제로 기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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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에 대응하지 말고 그 아래로, 특히 상급자에겐 더

주장은 빙산의 일각일 뿐 사안을 논의할 때 누군가 특히 상급자가 단호하게 주장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책임감이 없어요”, “원래 그 동네는 협조를 안 해줘요” 같은 말이요. 동의하기는 어려운데, 막상 반박할수록 오히려 대화가 더 꼬여버리곤 하죠. 왜 그럴까요. 사실 주장이란 빙산의 일각입니다. 물 위로 드러난 건 “~해야 한다”, “~다”라는 결론뿐이지만, 그 아래에는 훨씬 더 큰 사고체계가 잠겨 있습니다. 무엇인가 충격적인 경험을 하면, 그 경험을 설명하려는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맞는 정보만 골라 모으면서, 결국 단단한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사고체계가 감춰져 있는 거죠. 겉으로 드러난 주장이란 수면 아래 감춰진 사고체계 위에 떠 있는 작은 봉우리인 거죠.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면 이런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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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활동이라는 착시: 모여서 할 뿐, 본래 개별 활동이어야

사회생활을 돕는다는 말의 출발점 복지기관 가운데는 당사자의 사회생활을 돕는 것을 주된 정체성 또는 상당한 정체성으로 삼는 복지기관(복지시설 포함. 이하 기관)이 있습니다. 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을 본분으로 삼는 곳이지요. 예를 들어, 주된 정체성으로 돕는 곳은 주간센터 등이 있고, 상당한 정체성이라면 거주시설 등이겠습니다. 기관에서 삶의 주체, 생활하는 주체, 활동의 주체는 언제나 당사자 개인이어야 합니다. 무엇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할지를 당사자가 정하고, 사회사업가는 이를 돕습니다. 그렇다면 복지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의 단위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바로 개인별이 기본이라는 겁니다. 이 전제가 흔들리면 기관 정체성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가장 쉽게 간과하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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