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조언을 요청하는 방식이 결과를 좌우 : 앵커링 효과를 고려하기

앵커링이란 무엇인가요? 일하다 보면 동료나 상사에게 조언을 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질문이라도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답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앵커링(anchoring) 효과”라고 부릅니다. 배에 보면 닻이 있지요? 이걸 앵커라고 합니다. 어떤 배가 닻 즉 앵커를 내리면, 파도가 쳐도 배가 그 주위만 맴돌겠지요? 이런 걸 앵커링 효과라고 하는 겁니다. 학술적으로는 사람들이 초기 제시된 정보(앵커)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후속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 프로그램은 얼마나 걸릴까요?” 라고 조언을 부탁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답변합니다. 반면, “이 프로그램은 8주면 충분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상대방은 ‘8주’라는 숫자에 앵커링이 걸립니다. 결국 이 영향을 받아 독립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겁니다. ©️Armands B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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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사회사업으로 가정폭력 아동 돕기 : 트라우마 정보 기반 접근법

가정폭력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가정폭력은 아동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가정폭력이 아동의 학교 내 웰빙(학교 소속감, 교사 및 동급생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습니다. 연구 결과,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심리사회적 문제가 많았고, 학교 내 웰빙 수준도 낮았습니다.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정폭력 → 심리사회적 문제 → 학교 내 웰빙 저하 하지만 거꾸로 학교 내 웰빙이 개선될 경우, 심리사회적 문제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정폭력 → 심리사회적 문제 ↔ 학교 내 웰빙 결국 가정폭력의 빈도나 강도가 이전과 동일하더라도 학교 내 긍정적 경험이 아동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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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계탐색] 시혜적 지원도 유용합니다 :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시혜적 지원의 부작용 이전 아티클 ‘[생태체계탐색] 생태체계도 순서가! : 1단계 → 2단계 → 3단계’ 에서 생태체계를 활용하더라도 순서가 있고 이 순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가장 후순위인 3단계를 먼저 활용하면, 오히려 사회사업에 의존될 뿐 아니라, 낙인감이 들고, 보통과는 다른 빈약한 생태체계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혜적 지원은 나쁘기만 하다? 이 설명을 들은 사회사업가 중에는 3단계인 시혜적 지원은 나쁘기만 한 것이니 절대 쓰지 말아야 할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작용이 크니 오인할 만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지 그 자체로 나쁘다거나 아예 쓰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약 중에는 부작용이 큰 약도 있지요. 하지만 부작용이 크다고 약이 아니라고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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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질병 그 자체를 넘어서 : 살만한 삶이 되도록

질병을 넘어 삶으로 정신질환 지원의 목표는 단순히 증상 완화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른 아티클([정신질환] 조현병 증상과 파생 결과를 구분하기 : 사회적 관계로 돕기)에서 조현병 당사자를 돕는 사회사업가의 역할을 말씀드렸습니다. ©️Chris Buckwald 이 논리를 적용하여 조현병뿐 아니라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사회사업가의 역할에 관해 설명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지원은 크게 두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병 자체를 치료하는 의료·치료자 의료·치료자는 정신질환의 원인인 생물학적, 신경학적 요인에 개입합니다. 정신과 의사나 치료자가 약물 치료, 정신치료, 인지 행동 치료 등을 통해 질병 증상(환각, 우울, 불안, 망상 등)을 완화하거나 치료합니다. 살만한 삶이 되도록 돕는 사회사업가 정신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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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조현병 증상과 파생 결과를 구분하기 : 사회적 관계로 돕기

어린 시절 방임이 조현병에 미치는 영향 어린 시절 정서적 방임과 신체적 방임은 성인이 되어 조현병을 겪는 경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둘은 다음과 같이 다른 경로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정서적 방임 → 사회적 기능 저하 → 인지 기능 저하신체적 방임 → 인지 기능 저하 (사회적 기능 저하와는 독립적) 조현병 증상과 파생된 어려움을 구분해야 조현병을 겪는 성인을 대할 때, 흔히 당사자의 모든 어려움이 조현병 때문이라고 예단하기 쉽습니다. 조현병이 너무 커 보여서 자세히 살피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충 살피면 대책도 대충 나오는 법입니다. 사회사업을 잘하려면 자세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조현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 조현병 자체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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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악순환에 빠진 나 : 4가지 활동으로 조절하기

걱정에 대한 두 가지 믿음 현장 사회사업가로 일하다 보면 불안, 스트레스, 끊이지 않는 걱정을 마주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걱정에 대하여 두 가지 상반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긍정적 믿음은 걱정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걱정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어” 또는 “걱정이 나를 더 준비시키고 철저하게 만들어 줄 거야” 같은 믿음입니다.부정적 믿음은 걱정이 너무 많아지면 통제할 수 없어 위험하다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걱정이 끊이지 않아 큰일이야” 또는 “이렇게 너무 걱정하면 나는 미칠지도 몰라” 같이 걱정 자체를 두려워하는 믿음입니다. 걱정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악순환 문제는 이 두 가지 믿음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면 두 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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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계탐색] 생태체계도 순서가! : 1단계 → 2단계 → 3단계

보통의 경우와 어려움을 겪는 경우 보통의 경우, 어려움이 생기면, 1단계는 혼자 → 가족 → 아는 사람(비공식 체계 중 아는 관계에 해당) → 각종 공식 기관 및 제도 등(공식 체계 중 권리적 보장에 해당) 을 찾습니다. 알아보고 대응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2단계 모르는 사람(비공식 체계 중 모르는 관계에 해당) 을, 그래도 부족하면, 3단계 구호 단체, 봉사 단체, 자선 기관 등(공식 체계 중 시혜적 지원에 해당) 을 찾습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어려움을 잘 해소하지 못한 채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는 건, 생태체계가 빈약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1단계가 빈약하고, 2단계도 빈약하여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어떤 순서로 도와야 하는가 사회사업이 생태체계를 살피는 것이니, 사회사업은 당사자를 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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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어르신 관계망 : 새롭고 느슨한 관계로 외로움 해소에 도움

논문 소개 및 요약 최근 고령층의 SNS 사용이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LINE(한국의 카카오톡), Facebook, Twitter(현 X), Instagram과 같은 주요 SNS 플랫폼의 사용 여부와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 상태, 외출 빈도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Facebook, Twitter, Instagram(이후 FTI)을 사용하는 어르신은 “나는 건강하다”고 느낀 경우가 많았지만, LINE(한국의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건강 인식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외출 빈도는 언급한 모든 SNS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출 빈도와 SNS가 무관하다는 점을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외출하지 않거나 외출할 수 없는 어르신도 SNS를 통해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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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두려워 시도를 미뤄요 : 긴 여정 중 한 걸음일 뿐

겨우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는 경험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한 번 잘못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한 문제 틀리면 등급이 떨어지고, 그 등급에 따라 학과가 바뀌고 학교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과목에서 2문제를 틀려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3등급이 나오더라는 겁니다. 반면, 1문제만 틀려도 2등급, 전부 다 맞아야 1등급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학창 시절 내내 가혹한 평가 속에서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완벽해야 한다””잘못하면 안 된다””실패하면 안 된다” 는 사고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마치 크게 잘못한 것처럼 큰일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완벽주의는 결국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이 불안은 새로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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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하느라 정작 실행을 못 하나요? : 불안에 잠식되지 않기

너무 안전해진 놀이터 놀이터가 점점 안전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넘어지고 긁히는 경험을 통해 위험을 자기 자신이 직접 체감하고 그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모든 것이 너무 안전해진 나머지 아이들은 무엇이 위험한지 몸으로 배울 기회를 잃었습니다. 그 결과, 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과잉으로 커졌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위험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이건 위험하다” 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다 보니,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인지 알 기회조차 없습니다. 이런 환경은 스스로를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실제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불안은,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행보다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이유 이것이 업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쉽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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