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친구들도 괴롭힐 거라고 오해하지 않게 해야: 괴롭힘에서 중요한 건 바로 인식

규범 오해가 괴롭히는 행동을 부추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많은 경우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학생들은 각자 ‘우리 반 분위기’가 어떻다는 나름의 판단을 기초로 행동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괴롭혀도 친구들은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실제로 그 반 분위기가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은 그렇게 오해하고 있으니,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이처럼 친구들의 행동을 실제보다 더 안 좋게 오해한 채 그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결정하는 걸 ‘규범 오해(norm misperception)’라고 합니다. 2.054명을 대상으로 87개 반에서 확인한 연구 한 연구에서는 규범 오해가 실제로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살펴봤습니다. 규범 오해에 따라 괴롭힘을 목격한 학생들이 오히려 괴롭힘에 가담하는지, 못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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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 말하기: 한국인 상급자의 안 좋은 소통 방식

한국의 고맥락 문화와 돌려 말하기 한국은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고맥락 사회’에 속합니다. 고맥락 사회라는 건 맥락을 고려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을 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말 그 자체로 의사소통하는 게 아니라 상황, 분위기, 관계, 문화, 누적된 경험 등을 고려해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알아서 해라’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무슨 뜻으로 받아들이시나요? 진짜 내가 알아서 하라고 권한을 준 걸까요 아니면 화가 난 걸까요? 문자 그대로 보면 권한을 준 것이지만, 사실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말이죠. 눈치껏 알아들어야지요. 바로 이런 걸 고맥락이라고 하는 겁니다. 카페에서 “시럽은 얼마나 넣어드릴까요?” 라고 하면, 한국인은 “달달하게 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요. 고맥락이라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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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의 빠른 적응: 사실은 비공식 주도 학습을 하느냐가 좌우해요

신입의 적응은 공식 교육만으로는 불충분 한 연구에서 신입 직원의 적응 과정을 살폈더니, ‘비공식적인 현장 기반 주도 학습’이 신입 직원의 적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걸 밝혔습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현장에서 배우는 행동’이 있어야 적응을 잘하더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선배에게 피드백 받기잘하는 동료 관찰하고 따라 하기본인 스스로 직접 시도하며 내용 익히기 이렇게 현장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실천해야 신입이 잘 적응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태도는 성과나 승진, 이직 여부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 교육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필요하지만, 결국 결정적 요인은 비공식적인 자기 주도적 태도이므로 공식 교육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자기가 주도적으로 배우려는 태도, 그게 결국 적응과 성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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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실천: 3요소로 확인하기 누가, 누구와, 어디서

지역사회 중심 실천의 방향 요즘 복지기관이 새롭게 나아가는 방향은 ‘지역사회 중심 실천'(이후 지역 실천)입니다. 이것은 단종복지관 같은 특정 대상의 복지관들도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이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겁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외로움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정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지역사회에서 서로 돕고 나누는 걸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생태체계 관점으로 풀면 어떤 단어가 될까요? 간단합니다. ‘공생’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당사자(노인, 장애인 등 약자)가 본인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생활권에서 여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겁니다. 학술적으로는 ‘사회통합’입니다. 사회통합이 이루어질수록 약자도 살만해지고, 사회도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됩니다. 앞으로 이 방향은 강화되면 강화되었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사회는 더 1인화되고 외로워지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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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실천: ‘어떻게 연결할까’하는 몰입 상태로 나가기

익숙한 동네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방법 지역사회 중심 실천(이후 지역 실천)을 위해 지역으로 나갑니다. 이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다녀야 할까요?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면 될까요? 텅 빈 생각으로 다니면, 그저 ‘몸’만 지역사회에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자칫 시간만 때우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수 있습니다. ‘유레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르키메데스는 부피를 어떻게 측정할지 고민하다가 목욕물이 넘치는 걸 보고, 외친 말이지요. 어떻게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을까요? 문제는 계속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상태 즉, ‘몰입’ 상태에서 이질적인 것과 연결되면서 창의적인 해결로 이어졌던 거죠. 기존 문제(몰입 상태) + 이질 = 창의 사회사업가의 지역 실천, 마을 만나기, 동네 탐색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돌아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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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가 되어 허우적대는 현장: 기능만 추가하는 무능의 결과

손 안 대고 코 푸는 식의 기능 추가 지자체장이 되면, 뭔가 자기 업적을 남기려 한다. 전국 최초라며 뭔가 새로운 대상과 지원을 도입한다. 물론 필요성도 있고 시의성도 있는 대상과 지원이 맞다. 하지만 문제는 실행 방법이다. 손 안 대고 코 푸는 식으로 제일 손쉬운 방법을 쓴다. 그저 기존 실행체에 기능을 ‘추가’만 한다. 예를 들어, 복지기관은 그대로인데, +OO거점기관, +OO지원기관 이런 식으로 기능만 추가한다. 주민센터는 그대로인데, OO 주무기관, OO 게이트키퍼 이런 식으로 기능만 추구한다. ‘새로운 사업’, ‘새로운 거점’이라며 홍보해서 살펴보면, 복지관( +OO거점기관, +OO지원기관), 주민센터( +OO 주무기관, +OO 게이트키퍼) 이런 식이다. 복잡한 걸 복잡하게 만드는 무능한 기획력 새로 추가된 기능을 꼼꼼하게, 촘촘하게, 그럴듯하게 하겠다며 연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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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리더의 혁신과 직원 저항: 애정이 클수록 반발도 크다

저항하는 직원, 정말 문제인가요? 신임 리더가 부임해서 기존 업무 수행 방식이나 사업을 혁신하려고 할 때, 예상보다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리더는 이를 리더십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거나 기존 방식대로만 일하려는 나태한 직원의 반발이라고 여기기 쉽죠. 신임 리더로부터 이런 하소연을 종종 듣습니다. 물론 그런 직원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저항하는 모든 직원이 다 나태한 직원일까요? 직원 입장에서 신임 리더에게 저항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입니다. 손실을 따지면 손해가 큰 행동이지요. 리더와 갈등하는 것이 직원 개인에게 결코 유리할 리 없습니다. 만약 단순히 일하기 싫어하는 거라면 어떤 게 합리적 선택일까요? 괜히 갈등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냥 조용히 지시에 따르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이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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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대처에 지치는 나: 후유증을 막는 방법과 퇴근 후 쉬는 방법

감정노동, 왜 이렇게 지칠까 까다로운 민원, 반복되는 반발, 멈추지 않는 호소, 감정 쏟아내기.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상황을 종종 마주하죠. 사회사업가로서 민원 대응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정신적 에너지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동안 이런 상황에 처하면, 그저 “오늘은 운이 없었나 보다”며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저 버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을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감정노동에 대응하는 방식은 그동안 여러 연구로 잘 정리돼 있어요. 대처 방법을 크게 보면, ‘표면대처’와 ‘심층대처’ 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면대처는 겉으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속은 화가 나는데 겉으로만 억지로 웃거나, 공감하지 않으면서도 공감하는 척하는 걸 말해요.심층대처는 실제로 감정을 바꾸려는 노력을 말해요. 민원인의 입장과 상황에 진심으로 공감하려고 애쓰거나, 내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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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하는 당사자에게: ‘버티세요! 분명 나아질 거예요!’ 메시지 전하기

힘들어 하는 당사자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사회사업가로 일하면서 난감한 순간 중 하나는, 힘든 상황에 놓인 당사자 앞에서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를 때입니다. 위로하고 싶지만 뻔하게 들릴까 걱정되고, 괜히 상처 줄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침묵하거나 그냥 듣고만 있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 서양 심리학에서는 ‘SAP(Shift & Persist) 전략’을 제안합니다. 스트레스를 다루는 두 가지 방법을 결합한 개념입니다. Shift는 ‘지금 상황을 좋게 해석하기’, Persist는 ‘버티며 낙관 심어주기’ 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SAP 전략이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반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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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개선 캠페인을 버려라!: 사회사업이 실용적 방법인 이유

복지기관이 해온 인식개선 캠페인의 한계 복지기관이 그동안 소수자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떤 근거가 있어서 했던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로 판단하여 진행했던 걸까요? 그런데 왜 몇십 년 동안 캠페인을 했는데도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까요? 혹시 잘못된 출발점 즉 마음가짐에 초점을 둔 것이 잘못된 출발점이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사회사업 생태체계 이론은 소수자인 당사자가 직접 주체가 되어야 하고, 직접 사회와 관계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가 있고 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해 설명하는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Mediamodifier 마음가짐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 그동안 많은 복지기관이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려 노력해 왔지만, 왜 변화가 더딜까요? 이 연구는 유럽 7개국에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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