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대상자를 당사자로 부르는 이유: 대상화할수록 당사자는 더 취약해져

대상화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사회사업 현장에서 ‘대상자’ 대신 ‘당사자’라는 용어를 쓰자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건 그저 용어 바꾸기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대상화’를 경계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대상자’라고 부르면, 무의식중에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만 보게 되기 쉽습니다.‘당사자’라고 부르면, 이 사안의 주인공, 자기 삶의 주인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설명을 잇기 전에 일단 짚을 것이 있습니다. 대상자라 부른다고 무조건 대상화한다는 건 아닙니다. 대상이라는 건 가치중립적으로 보면, 어떤 일의 상대입니다. 사회사업은 클라이언트(Client)도 상대하는 일입니다. 진짜 문제는 상대를 대상화하는 겁니다. 사회사업이 상대를 대상화하기 쉬우므로 더 경계하려고 ‘당사자’라는 용어를 쓰자는 것이지, ‘대상자’ 용어를 쓴다고 무조건 대상화한다고 단정하여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상화란 무엇일까요. 사람을 주체가 아닌…

대상자를 당사자로 부르는 이유: 대상화할수록 당사자는 더 취약해져 더 읽기"

프로액티브는 내가 기관장이라는 의식으로 일한다

자기 삶을 살려면 사람들은 자기 삶을 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경우 계약을 맺고 직원으로 기관에서 일합니다. 사실 기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인과 계약을 맺은 계약직 기관장이 많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복지 현장은 독립사회복지사가 아닌 경우 대다수가 이런 지위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직원으로 일하면서도 남 일이 아닌 내 일로써 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리더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하는 겁니다. 이렇게 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내 상급자를, 그 위 상급자를, 기관장까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 지위에 올라서서 너른 시야를 갖추면 그만큼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상급자를 설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겁니다. 상급자가…

프로액티브는 내가 기관장이라는 의식으로 일한다 더 읽기"

실천 기반 닦기 3: 지역실천의 토착 역사 파악하기

왜 토착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사회사업가가 지역실천을 시작할 때, 그 지역에는 이미 고유한 역사가 있습니다. 세계사회사업가연맹(IFSW)이 정의한 사회사업가의 역할에도 토착 지식(indigenous knowledge)의 중요성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토착 지식이란 그 지역만의 역사, 문화, 규범 등을 말합니다. 지역실천에서 당사자체계는 약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이고, 환경체계는 지역 내 관계자(다른 주민 또는 관계기관 등)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주민은 그동안 자기 사는 곳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수동적으로만 지내셨을까요? 아닙니다. 일부이든 다수이든, 분명 자기 사는 곳이 나아지도록 뭐라도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의식을 공유했거나, 행동으로 나서셨거나 했을 겁니다. 사회사업가는 먼저 여쭙고 들어야 합니다. 지역주민이 주체로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 무엇인지 토착 지식 중 토착…

실천 기반 닦기 3: 지역실천의 토착 역사 파악하기 더 읽기"

남성 상급자는 터치도 하지 말아야: 지지 효과도 없고 위협만 높아져

터치가 조직 내 협력을 높여 손으로 어깨를 살짝 건드리며 “화이팅!”하는 행위. 이런 행위는 지지, 격려 특히 협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사회적 의식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홈에 돌아온 선수를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주먹을 맞대거나, 와락 껴안거나 심지어 뛰어오르며 몸통을 부딪치기도 하죠. 협력이 훨씬 강화됩니다. 이런 점에서 상대방을 살짝 터치는 건 어떤 경우에는 지지, 격려 특히 협력을 강화하는 행위가 맞습니다. 실제로 운동 선수까지는 아니어도 우리는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동료의 어깨를 툭 치며 “해보자!” 또는 “내가 있잖아!”할 때 우리는 힘을 얻죠. 지쳤을 때 누군가 어깨를 쓰다듬어 주면 ‘그래, 해보자!’ 했던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니 터치하는 것이 ‘좋은 팀워크’를 만드는 훌륭한…

남성 상급자는 터치도 하지 말아야: 지지 효과도 없고 위협만 높아져 더 읽기"

청소년은 관계가 나쁠수록 스마트폰에 빠져: 사용 자제·금지보다 관계를 도와야

청소년 스마트폰 과다 사용, 관계 갈등과 연결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원인 중 주요 요인이 ‘갈등’이라는 건 학술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과 갈등할수록 스마트폰에 더 빠집니다. 그런데 왜 갈등할수록 스마트폰에 더 집착할까요? 어떤 심리적 메커니즘이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연구는 ‘갈등’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주로 밝혔지만, 왜 갈등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이어지는지 그 경로까지는 잘 다루지 않았습니다. 한 연구에서 이 부분을 살폈습니다. 메커니즘을 알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정책적 지렛대’ 지점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연구에서는 중국의 728명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통계적으로 ‘갈등 →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직접 영향뿐 아니라 ‘갈등 → 관계…

청소년은 관계가 나쁠수록 스마트폰에 빠져: 사용 자제·금지보다 관계를 도와야 더 읽기"

비합리적 민원은 덮지 말고 드러내야: 부끄러움이 더 나은 다수를 만들어

누군가의 잘못을 보며 창피해지는 심리 사회사업 현장에서는 당사자 중 일부가 규칙을 어기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곤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당사자는 어떻게 느낄까요? 흥미로운 것은 그 상황을 벌인 사람은 내가 아님에도 다들 왠지 모르게 창피하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한국인이 외국에서 추태를 부렸다는 뉴스가 나오면, 같은 한국인으로 부끄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요. 연구에서는 이런 심리를 ‘집단 평판 위협(group reputation threat)’이라고 설명합니다. 나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이 잘못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외부에 공개되었을 때, 나 역시 같은 집단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 다 그렇게 보일까 봐’ 걱정하고 창피해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부끄러워하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보상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사과,…

비합리적 민원은 덮지 말고 드러내야: 부끄러움이 더 나은 다수를 만들어 더 읽기"

남과 자꾸 비교하지 않기: 박탈감을 느낄수록 타인을 대상화한다

비교에서 시작된 감정이 관계를 바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나와 비슷한데 나보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면, 나도 모르게 ‘난 왜 저 사람보다 못하지?’ 싶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느껴지는 억울, 분노, 불공평 등을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죠. 절대 기준에 따라 소득이 적다거나 조건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내가 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고 여긴다는 거죠. 나는 너무 불리해. 이건 불공평해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감정이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관계도 영향받아 변합니다. 다른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도구’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나에게 이익이 될 때만 사람으로 존중하는 식인 거죠. 이런 관계가…

남과 자꾸 비교하지 않기: 박탈감을 느낄수록 타인을 대상화한다 더 읽기"

현장 사회사업가의 정신건강 지키기: 스트레스, 정신건강과 대처 방법

현장에서 겪는 네 가지 스트레스 호주의 한 연구에서 전국 단위 기관과 협력하여 전화·온라인 채팅 방식의 위기 지원자 422명을 대상으로 어떤 스트레스를 겪는지 이것이 지원자의 정신건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한국 사회사업 현장에 딱 대입할 수는 없겠으나, 에디터가 경험한 한국 현장의 스트레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 소개합니다. 연구에서 드러난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네 가지입니다. 참고할 점은 이 네 가지가 한 사람에게 동시에 겹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받을 때(44.1%)입니다.지원자에게 과도한 도움을 기대하거나,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요구받을 때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내 삶 전부를 도와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무력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현장 사회사업가의 정신건강 지키기: 스트레스, 정신건강과 대처 방법 더 읽기"

위험한 피드백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 결론에 차이까지 말해야 바른 피드백

사람은 애매한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해 한 연구에서 사람의 인지적 오류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살폈습니다. 실험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왼쪽 선, 오른쪽 선을 하나씩 순서대로 각각 보여줍니다. 두 개를 비교해 어느 쪽이 더 긴지 고르게 했습니다. 이때 바른 판단을 하려면, 첫 번째 선을 기억한 상태에서 두 번째 선을 비교해야 합니다. ©Forsgren, M., Frimanson, L., & Juslin, P. (2024). Choice errors follow a Gumbel distribution rather than a normal distribution.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래가 연구 결과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Forsgren, M., Frimanson, L., & Juslin, P. (2024). Choice errors follow a Gumbel distribution rather than a normal distribution. 가로축이 오른쪽 선…

위험한 피드백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 결론에 차이까지 말해야 바른 피드백 더 읽기"

3년 차가 성장과 답습의 갈림길: 프로액티브가 될까 월급 루팡이 될까

연차가 높으면 성과도 높아질까? 85년간 연구 결과를 종합한 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신입부터 약 2~3년간은 연차와 성과의 상관성이 꽤 높았습니다. 연차가 높을수록 성과도 높다는 거죠. 그런데 이건 딱 2~3년까지만 유효하다고 합니다. 2~3년을 지나면 연차와 성과의 상관성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연차가 높다고 성과가 높은 게 아니라는 거죠. 신입에서 2~3년까지: 연차가 없는 졸업자보다 연차가 높은 2년 차의 성과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3년 차 이상: 10년 차가 5년 차보다 연차는 높지만, 실제로 누가 더 성과를 낼지는 알 수가 없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초기에는 연차에 따라 성과도 높아지는 이유 어떤 직업이든 신입일 때는 직업인으로서 기초 실력조차 부족합니다. 경험이 없으니 온갖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3년 차가 성장과 답습의 갈림길: 프로액티브가 될까 월급 루팡이 될까 더 읽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