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돕던 당사자가 사망했을 때: 기관이 가져야 할 관점과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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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 사망, 사회사업가가 책임지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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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가는 ‘통제자’가 아닌 ‘지원자’

얼마 전 SNS에 질문했습니다. 당사자가 자살·자해·타해 등을 했을 때, 사례관리사업 담당 사회사업가로서 기관으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았냐고요. 그중에는 이런 답변도 있었습니다. "니가 죽였어"라고 말이지요. 충격적이지요? 그런데 이런 피드백에는 어떤 전제가 있을까요? 담당 사회사업가가 더 주기적으로 찾아뵙고 신경 썼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전제를 깔고 한 말일 겁니다.

하지만 명확히 짚어야 할 것이 있어요.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주변 관계자와 더불어 살만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의 삶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의 선택을 도울 수는 있지만, 선택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위험 상황을 예방하거나 통제할 책임이 사회사업가 개인에게 전적으로 주어지는 건 너무 과도한 요구입니다.

게다가 자살이나 자해, 타해 같은 위기 행동은 단일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심리·환경·신체·사회관계 요인이 얽혀 있는 거예요. 이를 생태체계이론에서는 복잡적응계라고 합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구성원끼리 상호 적응까지 하여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거예요.

결국 당사자를 정기적으로 만났다고 해서 그런 상황이 반드시 예방될 거라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예방이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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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소제목
  1. 2.결과가 아닌 과정을, '책임 기준'이 아닌 ‘실천 기준’을
  2. 3.과정을 놓쳤다고 결과를 다 책임지라고 할 수 있을까
  3. 4.기관은 과정의 충실성 평가에만 초점을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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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k2000

당사자의 사망의 책임을 진다면 사회사업가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 질 수 있을까요? 돕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를 가지고 책임을 져야한다면 아무리 사회사업에 뜻이 있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분들이 있을까요? 정말 부당하고 심리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그 업무를 한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기관에서는 그 과정에 대한 충실함과 성실함에 대한 부분을 점검할 수는 있겠지만 결과를 가지고 죄책감을 심어준다면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기 힘들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의 지원체계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동료와 전문가로서 기관이 역할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아티클 주제를 가지고 개인적인 차원, 조직적인 차원, 동료로서의 차원까지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기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을 나눠주신 분들 그리고 답장까지 꼬박꼬박 읽으면서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imjeong

이용자분의 자살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다는것은 너무나 부당한 처사이고,.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재발방지를 하도록 지원해야 된다는 글에 적극 동의합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신입사회복지사의 경우(3년 미만) 본인이 이용자의 모든 문제를을 전부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대환

아티클을 읽고 나니,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평정심을 갖고 이 관점을 기억해 내는 게(체득하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네요.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혜은 조

일상에서 내 주위의 사망소식은 언제나 마음이 무겁고 그러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일하다가 만나던 당사자들의 사망소식을 마주해야했을 때, 담당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쿵하고 내려앉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아티클을 읽으며 그때의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 내가 전했던 메시지는 안전했을까? 마땅했을까? 제 입장에서는 과정의 충실성을 충분히 격려하고 지지했다고 생각했는데, 들었을 직원들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한번 더 확인했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앞으로도 일의 현장에서 과정에 애쓴 직원들을 많이 생각하며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조규현

사회복지사로서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를, 앞으로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순간들을 미리 배우고 마음에 담아두는 준비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6번의 글을 통해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깨달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현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5번의 경험 또한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저만의 배움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자 합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사회복지사이지만,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배우겠습니다.

hedge01

자살 시도를 하셨던 당사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선생님, 제가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 드는지 저도 몰라요. 정말 갑자기, 그냥 앉아 있다가 문득! 이렇게 들어요. 가족도 못 막을 때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사는 사람도 모를 때가 정말 많아요.”
물론 우리가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을 잘 돕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영역, 정말 안타까운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죄책감이 들지만요.)
그래서 일이 벌어지고 난 이후의 대처 방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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