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에서 벗어나 관계를 중심으로 🎯
사회사업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물리적 기반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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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의 본질과 건물의 자리
사회사업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그런데 1990년대 임대단지 안에 복지기관을 의무로 짓게 한 정책 이후, 사회사업은 점점 건물 중심의 활동으로 굳어졌습니다. 복지기관 건물 안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람들을 모집해 자리를 채우는 방식이 사회사업의 전부처럼 여겨지게 되었죠.
하지만 관계라는 본질에서 보면 건물의 유무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건물에 묶여 있는 것이 관계를 살리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곳곳을 다니며 관계를 맺어야 할 사회사업가가 건물에 갇히면 활동이 그만큼 제한되고, 건물 안에서 하는 일은 다른 주체가 대체할 수 있는 역할로 축소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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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소제목
- 2.그래도 필요한 최소한의 물리적 기반
- 3.동네 공간과 온라인 공간이라는 일터
- 4.협상의 지렛대가 되는 플랜 B
코스 내용
수축이 기본인 사회가 온다 3: 최소한의 건물 & 최대한의 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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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제목에서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게 되네요.
‘기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즐겨하는 지역주민이나 필요로 하는 당사자들은 그런 대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지역살이를 하고싶은 주민들에게는 마을 사회사업으로, ‘대면을 꺼려하는’ 주민들과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관계 맺어가면서 실천해나가는 다양한 방식으로의 실천이 필요한 요즘인 듯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핵심은 ‘관계’
‘관계를 지향함’이라면 장소가 어디든, 방법이 무엇이든 다 좋다~
맞아요. 관계를 지향하면 장소든 방법이든 다 좋고 다양하게 풀어갈 수 있지요. 꼭 건물에 한정되어야 할 이유가 없지요.
어지럽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사회사업이 무엇인지 본질을 잘 붙잡으면 시대에 맞게 풀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건물에서 다양한 시설과 인력을 토대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수축이 기본인 사회가 온다는 것이 아직은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 이번 아티클을 통해서 사회사업의 핵심인 관계맺기를 기관의 중요한 방향성으로 가져가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논의하고 실천해나가면서 건물이 없어지고 좁아지더라도 복지기관의 본질을 증명해나가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살피고, 묻고, 관계를 맺고 연결되는 실천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 부분이 잘 눈에 보이지 않고,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증명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건물도 인력도 갖춰져 돌아가는 지금은 수축이라는 말이 아직 멀게 느껴지시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계시는 곳에 따라 수축사회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아티클에서는 예산 자체가 삭감되는 방향으로 수축사회의 현상을 말씀드렸는데, 한편으로는 다른 모습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정부 정책 중에서 좀 힘들고 어렵고 그래서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는 그런 사업이 하청 내리듯 복지기관에 올 수 있습니다. 이러면 예산 규모도 늘고, 업무도 늘고, 계약직도 늘어나니 마치 겉보기에는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겉으로요. 하지만 사회복지기관다움은 사라지고 누가 해도 되는 하지만 누구도 잘 하지 않으려는 그런 일을 떠맡게 되고 또 직원은 임기제든 비정규직이든 불안정성은 높아지는데 결정권은 오히려 상급기관에 있는 예속화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규모가 성장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안에서부터 점점 수축될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게 내실부터 수축되는 방향이 서울 복지기관의 모습인 듯 하고,
반대로 경기도의 복지기관은 당장 내년부터 예산을 삭감해서 신청하라고 내려오고 있으니 겉보기에도 수축되는 모습인 듯 합니다.
전자로 가든 후자로 가든,
관계 맺기를 기관의 방향으로 삼고 이를 강화하는 건 근본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방향을 잡고 직원들과 계속 의논하며 실천해 가시겠다고 다짐해 주시니, 이미 플랜 B를 준비하신 셈입니다.
마지막에 짚어 주신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통합돌봄 챌린지에서 자세하게 다루었는데, 짧게 정리하면, 관계망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지자체의 각종 보장계획 등에 명시해서 복지기관만의 필요성이 저절로 인식되도록 포지셔닝과 프레임 설정하기, 생태도를 통한 네트워크 시각화 기록으로 사전 사후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며 증명하기, 당사자와 지역주민의 직접 증언을 발췌하되 이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지자체에도 유익하도록 증명하기, 서비스만 제공된 경우와 관계망까지 제공된 경우를 누적하여 실제로 당사자가 얼마나 살만해지셨는지 경향성을 비교 평가하여 증명하기, 지역사회가 친화도시, 포용도시가 되도록 실천했음을 지도 위 매핑을 통해 증명하기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쌓아 두면 건물 이용 실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관이 한 고유한 실천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계속 궁리하여 보완해야겠습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도 기관 내 논의하시다가 아이디어가 나오면 말씀해 주세요. 이런 논의 자체가 복지기관의 고유성을 증명하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짐과 함께 다음으로 필요한 우리의 과제를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복지관 공간을 주민에게 열고, 공간이 없으니 사회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장벽을 마주합니다. 여전히 기관에 생기가 돋는다는 내외부 평가를 위해 주민이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꾸미기 바쁩니다. 강하게 말하면 어느샌가 현장이 사회복지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사이 관계에서 시작해야하는데, 좋은 평가를 받는데 집중합니다.
수축사회로 접어들면 인적자원, 공간자원이 줄어드는 수순으로 진입합니다. 더 늦기 전에 대비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사회복지사 혼자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동참하고 공감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이 머무는 삶터, 공간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래서 큰 실천을 한번에 지역에서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권한 안에서 조금씩 해나가는 중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주민을 만나는 그 행위부터 사회사업이 시작되도록, 주민모임을 복지관이 아닌 지역공간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실천은 사회복지사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서 시작해서 그간 공간중심으로 보이던 성과를 지역사회로 돌리는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 글에서 희망을 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어떤 정체성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주셨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떤 실천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그 당위를 밝혀주셨어요.
그런데 보통 여기까지 오면, 여건을 탓하기 마련인데, 내가 뭘 할 것인가로 이끌어 주셨어요.
이런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주셨네요.
내가 찾은 그것부터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나를 향한 다짐으로 결론을 내려주셨어요.
맞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말씀에 백 번 공감하고 공감합니다.
희망을 보여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려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마을과 새로운 공간, 지역의 다양한 거점을 활용한 시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기관 내부의 결정권자가 여전히 ‘기관 안에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지 사실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는 기관에서 이미용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동네 미용실에 부탁해 함께했으면 좋겠고, 기관에서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기보다 동네 반찬가게와 연계해 주민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은 제 마음과 현실이 잘 맞지 않아 요즘은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기관으로 가고 싶다고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더 답답합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꿔나가고 싶은데, 그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네요.
오늘은 푸념만 남기고 갑니다.
푸념이라 하셨지만, 저는 선생님께서 이미 방향을 정확히 잡고 계신 걸 확인했습니다. 이미용서비스를 기관이 직접 운영하기보다 동네 미용실에 부탁드리고, 반찬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기보다 동네 반찬가게와 함께하는 것. 이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주장하는 최소한의 건물 & 최대한의 사회사업과 100% 같은 이야기입니다. 제 머릿속 생각과 똑같으세요.
맞아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최고 결정권자가 그것 필요없고, 기관 건물 안에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판단해버리면 직원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지요. 그러니 기관에서 허용을 하지 않을 때는 지금처럼 준비하시면 좋겠어요.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하고 말이지요. 이런 걸 사고 실험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나리오를 각 주제별로, 상황별로 자세하게 적으시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일종의 보물창고 같다고 할까요.
이렇게 하는 게 좀 답답하긴 하겠지만, 분명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는 자세일 겁니다. 그러니 오늘 풀어주신 것처럼 시나리오로라도 준비하시면 좋겠어요. 그럼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능숙하게 잘 풀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기회는 준비한 사람에게 오니까요. 그리고 제 예상으로는 수축사회가 본격 진행되면 분명 어떤 곳에서는 선생님 말씀대로 건물을 나와 최대한의 사회사업으로 풀어내는 사례가 나올 겁니다. 그러면 최고결정권자의 관점도 좀 달라질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 같이 준비해요.
복지관이 노후되고 좁을수록 건물 밖 동네 공간을 호시탐탐 노리게 됩니다. 지금처럼 바람 솔솔 불고 햇빛이 따뜻한 날에는 동네 놀이터나 공터도 탐이 납니다. 복지관 프로그램실이 부족해서 모임의 시간이나 장소를 변경해야할 때 주민들이 내어주시는 공간이 모임을 하기에 더욱 적절 할 때도 있고 모임의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온라인 소통도 빠른 의사결정, 가벼운 안부인사 등으로 관계를 쌓아 가는데 또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단톡방에 가입되어 있는 것 자체로 누군가와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공간대관이 단순 대관의 절차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사업인 것처럼 우리가 실천하는 전 과정이 사회사업이 될 수 있도록 여쭙고 의논하는 일에 의식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종종 강의할 때 복지관이 낡고 좁아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많이들 웃으세요.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받아들이시는데, 저는 거의 진담으로 말씀드리는 내용이랍니다. 제 말이 실제로 얼마나 유익한지를 선생님 댓글로 증명해 주셨어요. 게다가 단톡방을 더하면 훨씬 효과적이겠습니다. 좋은 방법 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에게 실천 방법이 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최소한의 건물, 최대한의 사회사업. 사회사업의 핵심은 관계임을 기억하며, 대안적 공간을 계속 생각해보려 합니다.
공간을 섭외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회사업의 시작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라 면 단위가 많아서, 권역별로 방문 교실을 운영하며 그때그때 장소를 섭외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섭외 과정 하나하나가 이미 관계를 맺어가는 사회사업이었던 셈이었네요. 수축사회의 흐름 속에서, 대안적 공간을 염두해두는 것이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와! 이미 면 단위로 흩어진 권역을 다니시며 그때그때 장소를 섭외해 방문 교실을 여셨다니! 그 부분을 읽으면서 살짝 소름이 돋았어요. 역시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풀어가고 계셨구나 싶어서요. 아티클에서 말씀드린 “건물 밖 동네 공간”을 이미 섭외하시고 그 방식으로 실천하고 계셨네요! 특히 도시보다 농어촌 등에 더 절실한 실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이미 하고 계셨는데 이름을 따로 붙이지 않고, 크게 의미 부여를 크게 하지 않으셨지만, 이제는 재발견하신 셈이니, 앞으로 훨씬 더 의식을 갖고 의미를 부여하며 일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응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