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사업의 개념 그리기: 약자는 처음부터 지역 관계망의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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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사업, 연결부터 다시 개념 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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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 두 가지 그림

"당사자를 지역사회에 연결해 드렸어요."

계획서에도 보고서에도 자주 쓰는 말이고, 틀린 말도 아닙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체계와 환경체계의 관계를 살려 생태체계가 주체적으로 공생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관계와 같은 의미인 '연결'은 사회사업으로도 핵심일 뿐 아니라 바른 말입니다.

그런데 같은 단어를 쓰면서도 각자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당사자가 지역사회 밖 어딘가에 별도로 존재하는 듯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서비스 관계망으로부터 도움받는 걸 연결되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연결 또한 복지기관을 거쳐 연결되는 간접 연결인 듯합니다.

지역사회를 생태체계로 보고 돕는 지역사회사업은 이렇게 보지 않습니다. 당사자는 이미 그 지역사회에 살아가는 주민으로 봅니다. 지역사회 내 약해진 관계망이 살아나는 걸 연결로 봅니다. 그 연결 또한 복지기관을 거쳐야만 하는 게 아닌 당사자와 이웃이 곧바로 이어지는 직접 연결이길 바랍니다.

문장은 같은데, 그리는 그림이 다르니 실천까지 전혀 달라집니다. 같은 연결이라도 결국 개념이 어떠하냐에 따라 실천도 다르게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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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소제목
  1. 2.공식체계만 보는 눈, 비공식체계까지 보는 눈
  2. 3.처음부터 구성원, 주고받는 돌봄
  3. 4.관계망의 허브가 아니라 망 밖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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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희

어쩌면 이미 마을이 있고 주민이 있는데, 외부인이었던 사회복지사가 들어가 주민과 마을을 나누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일을 마치 우리의 고유한 역할처럼 만들어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연결하려고 애쓰는 일이 오히려 그 사이의 골을 더 깊게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자리에 사회복지사도 함께 있고, 꼭 누군가를 연결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지역을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처럼 섞일 수는 없을까요.
물론 우리는 일하라고 돈을 받고, 그 일을 사업과 성과로 보여줘야 하니, 무엇을 했는지를 드러내야 하는 한계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마을 한의원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함께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미용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관계가 이어질 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을 만나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동네의 일상 속에서 주민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주민을 지역사회에 연결하려 하기 전에, 어쩌면 사회복지사인 나부터 내가 일하는 이곳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녹아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해숙 박

‘사회사업가는 관계망의 허브가 아니라 망 밖의 조력자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으로 보니 그 의미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한다고 말하지만, 이 글을 통해 당사자는 이미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관계망보다 이웃, 단골집, 지인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비공식적인 관계망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회사업가는 모든 관계의 중심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의 관계가 직접 이어지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관계들이 사회사업가가 없어도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당사자가 지역 안에서 더 오래, 더 잘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간과하고있었던 것을 새롭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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