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산 아래로 내려가는 질문법 🎯
주장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그 아래엔 경험과 고정관념이 있죠.
주장에 맞서면 토론이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으며 더 깊숙이.
예외를 찾으면 여지가 생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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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은 빙산의 일각일 뿐
사안을 논의할 때 누군가 특히 상급자가 단호하게 주장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책임감이 없어요", "원래 그 동네는 협조를 안 해줘요" 같은 말이요. 동의하기는 어려운데, 막상 반박할수록 오히려 대화가 더 꼬여버리곤 하죠. 왜 그럴까요.
사실 주장이란 빙산의 일각입니다. 물 위로 드러난 건 "~해야 한다", "~다"라는 결론뿐이지만, 그 아래에는 훨씬 더 큰 사고체계가 잠겨 있습니다. 무엇인가 충격적인 경험을 하면, 그 경험을 설명하려는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맞는 정보만 골라 모으면서, 결국 단단한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사고체계가 감춰져 있는 거죠. 겉으로 드러난 주장이란 수면 아래 감춰진 사고체계 위에 떠 있는 작은 봉우리인 거죠.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면 이런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간 날 두 번 연속으로 팀이 졌어요. 그러면 "내가 가면 지나 봐"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하지만 세 번째 갔을 때는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또 지면 "그것 봐, 역시 나는 패배 요정이야"라고 확정하는 거죠. 이긴 날은 기억에서 흐려지고, 진 날만 또렷이 남습니다. 가설에 맞으니까요. 사실 이성적으로 따지면, 내 응원과 경기 결과는 별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자기 나름의 가설을 갖다 붙이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한번 가설을 세우면 그다음부터는 그 가설이 맞다는 증거만 편향적으로 받아들여 고정관념화하는 거죠.
누군가의 강한 주장도 대부분 이 경로를 거쳐 올라옵니다. 그러니 수면 위에 드러난 주장만 보고 맞고 틀림을 따지면, 정작 그 주장을 떠받치는 수면 아래 사고체계는 손도 못 댄 채 대화가 끝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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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장으로 맞서면 토론이 안 되고
- 3.질문으로 그 아래까지 내려가기
- 4.예외를 찾으면 생기는 여지


아. 그렇군요. 앞으로 상사분과 의견이 다를 때,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습니다. 그 주장 수면 아래의 사고체계를 호기심을 갖고 질문해보겠습니다. Not-knowing 관점으로요~
제 세상이 너무 크고 견고하면 안 되겠어요.
내 세상이 너무 크고 단단해지면, 다른 사람의 세상이 들어올 자리가 없겠지요.
Not-knowing이 단순한 질문 기술이 아니라, 선생님 말씀처럼 결국 ‘내 세상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네요. 그렇게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네요. 내 세상으로 꽉 차있으면 빈 자리가 없어서 다른 무언가를 들이기 어렵겠네요. 상급자의 빙산 아래로 내려가는 질문도 결국 내 확신을 잠시 내려놓아야 가능하겠고요. 상급자와 의견이 다를 때,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하는 한마디는 결국 내 빈 자리를 상급자에게 내어주는 과정이겠습니다.
저는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 왜 저렇게까지 생각할까?라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질문을 통해 동의는 못하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공감이 되네요. 좀 더 이해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왜 저렇게까지 생각할까’ 싶을 때, ‘무슨 일 있으셨어요?’로 한발 더 나아가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직원분도 주장 아래에 자기 경험이 잠겨 있을 테니까요. 꼭 동의하실 필요도 없되,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함께 일하시기가 그만큼 수월해질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