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 표현이야말로 진짜 전문성이에요 🎯
사회사업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은 감정 과부하 상태인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정보나 계획보다 먼저 감정을 공감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힘든 게 당연해요”라고 진심으로 표현해주는 거죠.
그러면 당사자도 자신의 감정을 마주할 여유가 생깁니다.
냉정한 거리두기보다 적극적 공감이 더 전문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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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내용
이 상황에서 안 힘든 게 이상한 거죠: 사회사업가로서 오히려 감정을 듬뿍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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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공동조절’, ‘감정 과부하’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적극적 공감이 되려면 당사자가 느끼는 무겁고 복잡한 감정 상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사업가의 단어, 억양, 눈빛, 목소리 이 모든것이 당사자에게 민감하게 다가가 왜곡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니까요. 당사자의 상황과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무조건적인 공감의 표현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티클의 글처럼 당사자의 말이 막히고 눈빛이 멈출 때, 그 틈을 감정으로 이어줄 수 있는 실천기술이 전문성의 일부가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전문직과 차별화된 사회사업만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공감이라는 자칫 표면적, 기계적으로 적용되기 쉬운데, 실은 당사자와의 교류와 민감하게 살피는 사회사업가의 정교함이 있는 그 위에서 더 잘 공감이 이루어지겠지요. 어떤 당사자는 감정을 막 쏟아내기도 하지만, 어떤 당사자는 너무 큰 문제에 압도되어 말이 막히고 눈빛이 멈추는 그런 상황도 있겠지요. 이를 어떻게 잘 구분하고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사회사업가의 전문성이라는 말씀에 저 또한 크게 공감합니다. AI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실천 영역이겠지요. 당사자의 입장에서도, 또한 사회사업가의 입장에서도 양면을 다 고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 아티클을 읽으며,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와닿았던 구절을 이어 생각했습니다.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어 죽겠다’에서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너도 많이 힘들었구나‘로 넘어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사실 취약성을 나누는 문화일지도 모른다. 나의 힘듦을, 아픔을 우선 털어놓을 수 있어야 상대방에게도 비로소 공감의 기회가 생기므로. 방어막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연결된다.”
-나종호,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었을 때,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으로 일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 너무 힘들고 무기력할 때 나를 끌어올린 힘은 나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괜찮다, 그럴수 있어“라고 이야기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 상황을 견디고 버티며 애쓰는 중이라 여기고, 버티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여기는 마음. 그 버티는 힘을 인정하고 지지하였을 때 당사자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저의 약함을 드러냈을 때 오히려 상대도 마음의 벽을 누그러뜨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때때로 나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공감하는 것이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었구나 새삼 생각이 듭니다.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에 나온 나종호 님의 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비로소 공감의 기회가 생기므로…” 어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관계를 잘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지고 계실까요.
선생님께서 어두운 터널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말도 ‘괜찮다, 그럴 수 있다’네요. 평가하지 않고 충고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받아주는 말과 그 말을 전하는 사람들.
또한 자칫 무기력해 보이는 분이라 해도, 그 안에서는 이 상황을 견기도 버티고 애쓰는 중이라고, 그렇게 하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온몸으로 전심으로 인정하고 지지함으로써 당사자와 사회사업가인 내가 연결되셨다는 선생님의 경험. 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전율이 오르는 경험인지 모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뜨거워집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인용과 놀라운 선생님의 경험과 생각을 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감정공감! 공감이 쉽지 않습니다. 일을 할 수록, 대상자의 마음을 알지만 그에 맞는 공감의 말을 찾는것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잘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교적인 사람은 그때 그때 적절한 말을 유려하게 풀어낼 수 있겠지만, 진중한 사람은 그때 그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겠지요. 반대로, 사교적일수록 침묵 가운데 깊게 교감하는 게 어려운 반면, 진중한 사람은 말은 얼마 하지 않더라도 고요한 가운데 눈빛 표정 손짓 등으로 묵직한 교감을 할 수 있겠고요.
그러니 선생님께서 말과 태도 중 좀 더 익숙하고 잘 표현하실 수 있는 게 태도라면, 일단 이 태도, 표정 등으로 마음을 전하시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상대방은 말도 중요하게 듣지만, 태도, 표정에 더 가중치를 주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전화하다가 도저히 전달이 안 되면 굳이 만나서 태도 표정을 보는데, 이건 말보다 태도에서 더 진심을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니까요. 그러니 말을 찾는 게 어려워도 주눅들지 마세요. 선생님의 눈빛, 태도, 자세, 손짓 등으로 잘 전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태도와 표정으로 전하시되, 나중에 이런 경우를 만나면 나는 이렇게 말로 표현해야지 하며 미리 몇 개 말을 준비해 놓으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이런 걸 피드포워드라고 해요. 상황이 벌어지고 사후에 받는 걸 피드백(back)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스스로 준비하는 걸 피드포워드(forward)라고 한답니다. 피드포워드가 분명 도움이 되실 거예요.
사실 저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각 상황을 겪을 때마다 나중에는 이렇게 말해야겠다고 진짜 문장을 구체적으로 여러 개 준비했었답니다. 맨날 늘 당황한 채 마음을 다 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후회한 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아예 미리 준비를 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계속 준비하고 써먹고 반복하며 그때그때마다 또 문장을 추가하니,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됐어요. 피드포워드의 힘이죠.
물론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면 지금도 여전히 버벅대기는 한답니다. 원래 좀 내향적이고 진중한 편이라서요.ㅠㅠ
저도 연습하면서 나름 능숙해졌으니 선생님께서도 분명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이 고민을 하시는 것부터 시작이세요. 잘 해내실 겁니다.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응원드려요. 😊
초기만남에서 너무나 중요한 것이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회복지실천기술에 하나인 ‘공감’은 계속된 훈련으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학부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제가 만났던 아이들은 마음의 손상을 가족들로부터 입고 감정을 단절하거나 회피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이 결국 소극적으로 수업을 회피하거나, 학교를 나오지 않거나, 교사의 말에 불응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일방된 소통을 하는 등의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처음 저에게 의뢰되 제일 많이 지켜본 아이는
담임교사도 너무 무례하다며 포기한다고 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만나면서 가족사를 듣게 되었고 아버지의 4번의 재혼과 이혼이 오가는 몇 년간 많은 방황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그 친구의 부적응적 행동보다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 지가 보였고 1년간은 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힘든 시간을 그리고 현재 상황을 같이 공감했었는데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해 저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문제행동이 많아 어른으로서 납득하기 힘들었지만 진심으로 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그 마음에 잠깐이라도 닿길 바라며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한 가정에 부모가 되니 부모가 하는 역할들을(같이 밥먹기, 하고 싶은 여가생활 지원해주기, 학업 관련된 도움주기, 진로고민 나누기, 힘든 마음 달래주기 등)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바탕에는 어쩌면 조건없이 감정적으로 충분히 받아주는 과정이 있었다 생각됩니다.
이번 과정을 들으며 그때 너무나 위태로웠지만 잘 이겨낸 그 친구들이 자꾸 보고 싶어지네요.
제 작은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읽으면서 고개 끄덕이며 감탄하면 읽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요. 아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참 복 많은 아이들이에요. 어릴 때 나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시고 공감해 주는 어른이 딱 한 명만 만나면 그 기억과 경험으로 평생을 잘 살아갈 힘이 될텐데, 그 아이들은 인생에 큰 선물을 받은 셈이네요.
아이의 문제행동을 단순히 겉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상처와 이야기를 깊이 들어가려 애쓰고 노력하신 선생님의 수고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마음을 함께 견디고 기다리는 것이 공감하는 것이겠지요. 그 진심이 전해졌기에 삶이 변하고 게다가 지금은 같은 길을 걷고 있겠지요. 뭉클합니다.
아이에게는 아마 선생님이 유일하게 숨쉬는 통로였을 거 같아요. 이렇게 감동적인 실천 사례 나눠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저는 그냥 내담자를 어떻게 대할 때 가장 심리적 편안함을 느낄까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내가 적절하지 못한 반응을 할 때에는 어쩌면 내담자의 마음의 편안함보다 내 마음의 편안함(내 마음의 불편감 해소)이 먼저가 될 때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정답은 없는 것이기에 그것이 과도한 감정의 리액션이든 그냥 따뜻한 들어주기이든,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 안정시켜줄 수 있을까. 그 고민에서부터 출발하면 저마다의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내담자에게 그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사회시업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선생님께서 남겨주시는 댓글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요한 통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우선이 아니라 당사자를 우선에 두자. 나를 우선에 두는 건 아닌지 살펴보자.
참 귀한 원칙이자 통찰입니다. 참 귀합니다.
말씀대로 실천하는지 점검한다면,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풀리더라도 바른 사회사업이 되리라 봅니다.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말 제 감정을 드러내면 제 내면이 들키는 것 같아서 숨기려했던 것 같습니다. 또 내가 감정을 읽어주면 오히려 그 감정에 편승해 그 감정이 그냥 당연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더 변화하려 하지 않을까봐 일부로 더 공감하지 않는 척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제된 공감표현, 하지만 적극적으로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것이 클라이언트가 더 자기 자신을 정리할 수 있다는 말에 아 앞으론 일부로 감정을 숨기어 표현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공감해주고 하는 것이 저에겐 가장 어려운 일중의 하나입니다. 이또한 의도적으로 하려고 하다보면 결국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전통적으로는 아직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주류이긴 하죠. 그래서 더 그렇게 대처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긴 합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에는 사회사업가가 적극 공감을 표명해야 당사자가 이를 기반으로 정리하며 자기 감정을 더 드러낼 수도 있으니, 이때는 이렇게 하자는 정도로 봐주세요.
사회사업가라도 개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역량은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요. 그래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렵더라도 의도적으로 연습하시려는 자세와 다짐. 이게 선생님을 다양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사회사업가로 만들어 줄 겁니다. 분명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는 지금 이 댓글 확인하며 ‘나도 한때 힘들어 했었지’하며 살짝 웃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