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가 현장에 들어가야 진짜 도움되는 해결책 나와

0 0 투표
아티클 만족도 평가하기
카드뉴스

에디터 의견

연구자는 현장에 도움을 주고자 이론과 대안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방식은 주로 조직 밖에서 연구자가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연구자가 외부 관찰자라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서 관찰한 방식으로 만든 이론과 대안은 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적용이 되려면, 감정, 조직 문화, 기존 방식, 권력 관계 등과 같은 ‘맥락’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런 건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단편적인 외부 데이터로만 마련한 이론과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현장을 비판하거나 답답해 한다는 겁니다. 내가 애써서 이렇게 좋은 이론과 대안을 마련했는데, 왜 현장은 안 하려고 하느냐, 왜 불성실하게 적용하느냐 하는 식으로 마치 의지나 실력 부족 때문에 안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는 겁니다.

이 논문에서는 연구의 비현실성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ADR’(Action Design Research)이라는 연구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즉, 연구자가 외부인으로 있지 말고, 직접 조직 안으로 들어가서, 구성원들과 함께 대안을 만들고, 도입하고, 실패도 경험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현실에 맞게 계속 조정해 나가는 방식으로 하는 게 유익하다는 겁니다. 그래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이론과 대안이 된다는 겁니다.

한국 연구자 또한 복지 현장이 불성실하여 이론과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어떤 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어떤 경우에는 연구자가 외부인으로만 있어서 현장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연구는 제가 보기에 현장에서는 도저히 실행할 수 없는 이론과 대안으로 보일 때가 많았거든요.

더 많은 연구자가 현장에 밀착하여 사례를 만드는 방식으로 연구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연구 방식이 늘면 좋겠습니다. 컨설팅하는 저 또한 한 기관과 3년 동안 매주 기관에 가서 진행합니다. 컨설팅 또한 이러한데 현장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이론과 대안이라면 더더욱 밀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복지학은 실천학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론과 대안을 현장 밀착보다 연구실에만 더 몰입하여 만드는 건 뭔가 모순인 것 같습니다.

AI 요약

현장 맥락을 무시한 연구는 실행되지 않고, 실행 실패는 다시 현장을 탓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기존의 디지털 전환 연구들은 주로 외부에서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론을 만들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하라고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조직 내부의 감정, 문화, 관계, 권력 같은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변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이 논문은 ADR(Action Design Research)이라는 참여형 연구방법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합니다. 연구자가 조직 내부로 들어가 디지털 기술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며 반복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작동 가능한(actionable) 지식을 생산합니다.

특히, 가족농장에서의 사례를 통해 구성원의 저항이 단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 불안감이나 권력 상실의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가 단순히 ‘외부 전문가’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공동 설계자’로서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도 새로운 제도나 기술을 도입할 때, 실무자와 함께 만들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 논문은 연구와 실천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법론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참고한 논문 : Action Design Research for Actionable Knowledge Production: A Metareflexive Methodology for Digital Transformation and Innovation Studies, Siobhán Diglas, Kisito F. Nzembayie
0 0 투표
아티클 만족도 평가하기
guest
0 댓글
최신
가장 오래된 최다 투표
인라인 피드백
모든 댓글 보기
위로 스크롤
0
당신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