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의견
기부자가 여러 번 반복 기증하면 이에 대한 감사 표시로 단순하게 머그컵, 수건 등을 일방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이 기존 방식이죠. 그런데 이런 보상 방식보다 포인트를 제공하고 본인이 원하는 보상(책, 영화 티켓 등)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포인트 중심의 보상책에 참여한 사람이 기부를 더 자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소수 기부자는 보상을 받으려고 기부하는 게 아니라며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내적 동기로 시작한 것인데 외적 동기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기관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보상 방식보다 기부자가 포인트를 활용하여 어떤 보상을 받을지 선택하는 보상 방식을 활용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다만,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로 비춰지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 보상책을 기부 참여 유인 수단이 아니라, 기부에 이미 참여한 경우에만 한정하고 보상 또한 받을지 말지를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부작용이 덜할 겁니다.
AI 요약
[이 논문은 어떤 실험을 한 건가요?]
네덜란드의 혈액관리 기관인 산퀸(Sanquin)은 “Donordruppels(기증자 방울)”이라는 온라인 적립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혈장만 기증할 수 있는 특별 센터에서 시험적으로 시작했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증자들은 기증할 때마다 포인트를 받고, 모은 포인트로 책, 영화 티켓, 건강검진, 기부 등 다양한 보상을 선택할 수 있어요. 기존의 ‘몇 번 기증하면 수건이나 머그컵을 주는’ 방식보다 훨씬 기증자 중심적이었죠.
이 연구는 이 프로그램이 기증자들의 ‘마음가짐’과 ‘기증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총 360명의 기증자가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실제 기증 데이터와 적립 프로그램 사용 기록을 연결해 분석했어요.
[결론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증자들은 기증을 더 자주 했습니다.
참여자의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자율성과 보상의 다양성에 만족했어요.
반면, 참여하지 않은 소수의 기증자들은 “기증은 보상 없이도 충분하다”, “굳이 선물 받으려고 하는 건 싫다”는 입장이었어요.
기증자들이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하면, 기증 횟수도 늘어난다는 게 통계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포인트를 얼마나 썼느냐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사용했는가’가 중요한 변수였죠.
[사회사업가에게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보상의 방식이 중요합니다.
돈을 주는 건 안 되지만, 기증자들이 자신의 기여를 스스로 관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어요.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기증자들은 ‘강요당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어요. 프로그램의 존재를 첫 기증 이후에만 알린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디지털 활용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기반이라 웹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울 수 있어요. 실제로 나이든 기증자일수록 참여율이 낮았어요.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