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하면 대놓고 딴짓하는 사회복지사가 있다.
그러면 나는 마음 속으로 다음 두 가지를 붙잡는다.
첫째, 저 사람에게 절대 휘둘리지 않는다.
저 사람에게 휘둘려 신경 쓰다 보면, 괜히 잘 듣는 분이 손해를 입는다.
잘 듣는 분을 학대하지 않으려 오히려 잘 듣는 분에게 더 집중한다.
더 눈 맞추고 최대한 상호작용하며 친절히 설명하고 맞춤으로 풀어드린다.
잘 듣는 분이 가장 많이 배워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는다.
둘째, 저 사람 뜻대로 되도록 도우려 노력한다.
애초에 안 들으려고 다짐한 사람이다.
현재 수준에 머물고 안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저 사람의 주목을 끄는 웃긴 이야기 등을 안 하려 노력한다.
괜히 중간에 몇 마디 귀에 들어가 맥락 없이 머리만 커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기 시간 버리며 안주하고 뒤쳐지겠다는 그 강한 의지대로 되도록 최대한 돕는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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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월급이 근근하다며 자조 섞인 한탄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그 근근함으로 AI로 늦게 대체된다는 사실은 못 보는 듯 싶다.
AI로 대체할 때,
고액일수록 이익이 크니 대체하려는 동기가 크다.
근근할수록 이익도 별로 없으니 대체 동기가 작다.
사회복지사가 요즘 AI를 위협보다 활용 도구로 더 인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근근함 하나 때문에 대체 순위가 밀린다는 건 아니다.
사회복지 업무가 단순계가 아닌 복잡계라는 요인이 더 결정적이라 본다.
다만, 월급이 근근하다는 것에만 꽂혀서 자조할 때,
그로써 주어지는 이면의 안정감은 못 보는 듯 싶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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