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 차리고 핵심에 집중해야 합니다
누구나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판단 기준이 있답니다.
문제는 옳고 그름이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판단을 내려놓고 궁금해 하며 심연으로 들어가세요.
그렇게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세요.
이해해야 당사자가 주도하도록 도울 수 있으니까요.
이게 당사자 탐색 단계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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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내용
[당사자체계 탐색] 옳고 그름은 내려놓고 심연으로
'결제'하시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노력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계속 사례관리 하는 아이가 학교를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엄마는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고 집에 계신 외조부모, 남동생이 있습니다. 외조모는 일을 나가시고 외조부랑 거의 대화가 없습니다. 어린 동생과 집에서 노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와 자주 카톡과 전화로 연락합니다. 카드를 쥐어주어 물건이 필요하면 아이가 혼자서 결재를 하며 필요한 건 다 삽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이의 학교를 오지 않는 문제를 크게 인지하고 그것이 엄마의 돌봄부재로 돌리고 있습니다.
엄마 말은 아이가 전화로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새벽 3시 넘어서 자서 못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엄마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엄마의 부재가 컸기에 엄마를 전화로 설득해 일을 잠시 쉬고 중학교 가기 전까지만 아이에 집중해달라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도 엄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교감, 담임 그리고 저와의 상담약속도 지키지 않고 연락두절하였습니다.
오늘 글을 읽으며 엄마의 저 깊은 내면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되내이게 됩니다.
엄마가 꼭 돌봐야만 하는 고정관념에 내가 사로잡힌 건 아닌지, 학교를 나오는 것만이 옳고 그렇지 않은 것이 나쁘다고만 판단하면 문제의 본질에 닿지 못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외조모와 사이가 틀어진 엄마가 급작스레
1월 이사 얘기를 아이에게 꺼냈다는데
너무 걱정이 드는 밤입니다.
아… 선생님 글에서 무언가 변화되도록 어떻게든 애쓰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안타깝고 안쓰럽고… 선생님.. 애쓰고 계십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계십니다. 결과만 가지고 자책하지는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이라는 게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봤다가 효과가 없으면 저렇게도 해봤다가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만능 해법이란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인생이라 봅니다. 사회사업가가 다루는 사안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해당하는 사안이고, 또 사안마다 마음과 마음이 다른 사안이고, 돕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저렇게 다른 반응이 나와서 예측하기 어려운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과만 보고 그때 이렇게 했었어야 했나하며 자책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원하는 바와 멀어지면, 이전 실천이 틀렸다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그건 그것대로 인정하되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는 의미로 여기시고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해법을 잘못 설정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사회사업이란 더듬더듬, 비틀비틀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당연한 거라고 여겨주세요.
말씀대로 엄마가 꼭 돌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와 관계를 조금은 개선할 수 있을까, 학교를 안 나오더라도 다른 강점을 살려 지금보다 조금 더 살만한 삶이 되도록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궁리야말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과정을 거쳐 계속 해법을 찾는 사회사업가의 애씀이자 마음씀이라 생각합니다.
결과가 어찌나오든 선생님의 애씀과 마음씀은 분명 또다른 열매를 맺는 거름이 될 겁니다.
밤늦은 시간에도 고민을 이어가는 선생님의 마음에도 부디 위로가 닿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애 많이 쓰시고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
당사자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 사회사업가 당사자 모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우리는 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 의문이 생겼습니다. Intake양식으로 조사하기, 실적, Refer in/out의 기준, 어떤 자원을 얼마나 많이 연계했나 등 그렇게 하지 말라고 배웠지만 그렇게 하게 만드는 환경 속에서 사회사업가들이 당사자의 옳고 그름까지도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셨어요. 말씀처럼 사회사업가를 둘러싼 환경이 과연 사회사업의 정체성이 맞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부합한다고 말하기가 주저스럽습니다. 각종 양식과 절차가 사회사업이 강조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서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결국 사회사업가도 환경 속의 인간이고, 이렇게 가치와 다른 양식, 절차라는 환경 속에 있다 보면 결국 영향을 받게 된다고 봅니다. 정신을 잘 차리고 비판 의식으로 따져보지 않으면 은연 중에 환경이 이끄는 대로 휩쓸리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문제의식에서 나온 고민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심증 속 의구심도 밝혀봅니다. 🙏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데 가끔은 사회사업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나 도움을 직접적으로 드려야 사례관리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사자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되는 아티클 내용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열정이 클수록 무엇인가 하고픈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더 열심히 무엇인가를 할수록 더 뿌듯해지고 그래도 뭔가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회사업의 정체성에서는 좀 멀어지는 위험도 있는 듯 합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통해 주인으로서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사회사업의 정체성이니까요. 열심과 정체성 그 균형점을 잘 찾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할 부분인 듯 싶습니다. 깊은 성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 아티클을 보고 저도 정혜신 선생님의 당신이 옳다는 책에서 ‘충조평판’ 하지 말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례관리를 하면 할 수록 ‘사례관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저의 경우에는). 사례관리자인 저도 스스로의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 같은 작은 것들도..) 누군가 옆에서 조언하고, 정보를 준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정보도, 조언도 의미가 없어 지는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봅니다.
그래서 당사자를 이해하는 일이 더 깊이 있어야 하고, 그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원하는 변화 수준이 어떤 수준인지, 어떤 상태가 된다면 변화에 도달했다고 느끼실지,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이고 그분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묻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사정이라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고 심연으로 들어갈 정도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정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반성하지만… 실제로 당사자를 만났을 때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저는 아직 어려운것 같습니다.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닌데…’, ‘이건 상식적이지 않은 판단인데…’ , ‘ 이렇게 하시면 큰일 날 것 같은데’, ‘이렇게 하시는 것이 지금은 더 나은 선택이실 텐데’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때로는 많이 올라옵니다. 이것이 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리며 더 많이 훈련해야겠습니다.
맞습니다. 정혜신 선생님의 ‘당신이 옳다’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기에 아티클에도 녹아있게 되는 듯 합니다. 지금도 충조평판하지 않으려 많이 노력합니다. 항상 되는 건 아니지만요. 😅
‘사례관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말씀에 저 또한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어떤 실질적인 행동보다도 ‘이해하고 묻고 기다리게’ 되는데,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당사자가 원하는 걸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고 당사자를 주인공으로 세울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정을 심연으로 들어갈 정도로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중요한 과정’이지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만나는 모든 분에게 다 이렇게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사례관리에 한정하거나 사례관리 중에서도 집중에 한정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건 상식이 아닌데…’ ‘이렇게 하시면 더 좋을 텐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생각이 마구 떠오르는 걸요. 다만, 그걸 자각하고 ‘내가 참견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아차리고 다시 정신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이건 아마 평생을 해도 에너지를 들여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하신 바를 바탕으로 깊은 생각을 하시며 고뇌, 성찰하신 게 글에 묻어납니다. 아마 댓글 읽는 동료 사회사업가에게 큰 도움과 통찰이 될 겁니다. 이렇게 공유해 주시니 과정이 더 풍성해집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
처음 사례관리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때
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사람을 움직이게 했나를 자랑스러워했었습니다.
그분의 삶을 제가 뭐라고 좌지우지 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련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직원들과 항상 그분의 의견이 무엇인지, 그분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사례회의를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도 반성할 수 있는 아티클 감사합니다.
한때 충고, 조언, 평가, 판단 이렇게 충조평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진 적이 있었지요. 당신이 옳다는 책.
그 전에는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회사업을 배울수록 오히려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부족하다고 여겼던 것이 도리어 의도치 않게 당사자의 주도성을 높이기도 하지요.
‘좋은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당사자 중심’으로 의견이 무엇인지, 그분의 계획이 무엇인지 이끄시는 지금의 실천이야말로 사례관리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진솔한 댓글을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