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립·거부 당사자와 소통하기: 목소리의 힘 🎯
목소리는 텍스트·비디오보다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목소리는 당사자의 경계심을 줄입니다.
내가 누군지 드러나는 목소리가 도움이 됩니다.
비언어적 정보는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사회사업가가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MicroLearning 하세요!
⏰ 딱 4분 11초면 읽을 수 있습니다. [발표시간 계산기] 기준
코스 내용
고립·거부 당사자의 마음을 열고 싶으세요? :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결제'하시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대면에 참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전화로 하던 주문도 요즘은 어플하나면 되고, 대부분 얼굴을 보지 않아도,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아도 생활 모든 것이 되는 세상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생활 습관들이 자연스럽게 업무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용자하고도 전화를 나누고, 약속을 잡아 만나기 보다는 문자로 안내하고 고지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면하는 일이 사회복지사의 주된 일임에도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 듯 싶네요. 늘 처음에 배운 부분을 기억하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용자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저 또한 그리 보고 있습니다. 주된 의사소통 매체가 주로 문자로 전환된 상황이지요. 그래서 사회사업가도 종종 본인도 모르게 문자로 소통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려움을 겪는 분이 아닌 일반인 업무 관련해서는 문자가 명료하여 더 좋긴 합니다만, 어려움을 겪는 분은 문자라는 한정된 매체만 사용하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를 대면하고, 눈빛과 말투, 표정까지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신뢰는 여전히 중요할 테니니까요. 저와 같은 인식이시라서 저 또한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처럼 현장에서 민감하게 소통 매체를 궁리하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실천이 더 단단해질 거라 믿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어떻게 어떤 목소리로 이야기 해야되는지 고민해봐야될것같습니다. 저를 소속을. 안부를 묻는 것이.
대답하지않고 문을 열지 않는 경우혼자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일단 소속을 밝히고, 간단한 안부를 묻고, 걱정되어서 찾아뵈었다고, 꼭 지금 나와서 만나야 하는 게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들어 달라고, 언제든 말씀 나누고 싶을 때 그때 문 여시고 만나셔도 된다고, 혹시 오늘이 아니어도 나중에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저에게 연락 주시거나 다음에 찾아뵈었을 때 말씀해 주시면 된다고, 도와드리는 게 제 일이니까 편하게 저하고 상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도와드리고 싶다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이런 내용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대답이 없더라도요.
저는 고립·거부 당사자에게는 찾아간 사회사업가가 이렇게 혼자 말씀을 들려드리는 게 최선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자주 나오지 않는 13살인 친구가 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사례관리를 받는 친구인데 어머니가 아이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어려워 하십니다. 그리고 각 기관에서 개입하려 하면 회피의 형태로 이사를 다니셔서 아이가 근 몇 년 동안 8번의 학교 이동, 10여년 동안 40여 차례 가까이 이사를 했습니다.
아이의 문제는 심각하고 어머니와 역할변화가 중요했기에 상담차원에서 연락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만나기 힘든 어머니를 계속 만나려고 기다리기보다 전화로 하니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하기 쉬운 부분도 있었던 듯 합니다.
특히 어머니는 경계선 지능에 있으신 분으로 만남도 중요하지만 전화로 말에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신 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을 보며 문자보다는 전화를 드리는 방향으로, 그리고 아이 학교등교 문제는 중요한 부분이니 전화로 꼭 전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만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이번 글을 통해 느끼고 갑니다.
회피로 반복되는 이사, 그에 따른 아이의 잦은 학교 이동 그리고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글로만 읽어도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 사례인지 전해집니다. 저는 읽으면서 와… 너무 힘드실 것 같다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머님과 상의하기 위해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사용하다가 좀 더 유용한 방법으로 전화라는 매체를 발견하셨네요. 어머니의 특성과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했을 때 오히려 전화로 소통하는 게 낫겠다는 유연함 그리고 그 방식이 실제로 효과적이었음을 이미 확인하셨네요. 아티클에서 말하는 핵심을 선생님께서는 이미 실천하셨네요. 훌륭하세요.
보통의 경우에는 만남 > 전화 > 텍스트 순이긴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상황에 따라서는 무조건 만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히려 어머님에게 가장 적합하고 편안한 방식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로 실천하는 게 사회사업가의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의 관점이 참 귀합니다. 😊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읽으며, 관계 맺기의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례관리에서 다양한 접근을 고민하고, 대상자의 관점을 존중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다 보면 익숙함 속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평소에 사용하던 방식만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대상자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그 효과를 고민하는 태도가 사회사업가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정된 관계 안에서 대상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고 스스로를 세워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결국 사회복지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느낍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익숙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무척 효율적이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겠지만, 사례관리처럼 당사자의 개별성이 더 도드라지는 경우에는 익숙하더라도 ‘난 아직 모른다’는 자세가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 부분을 고민하시는 선생님의 성찰이 댓글 읽는 다른 분들에게 자극이 되고 성찰이 될 겁니다. 말씀처럼 또한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당사자도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아가며, 가능성을 찾아 당사자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사회사업의 핵심이고 본질이겠지요. 선생님 글로 저 또한 되새깁니다. 깊은 통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은둔·거부 당사자와 면담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 당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은 접촉방법은 무엇일지 여쭤봤습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사람이 찾아와서 같은 목소리를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오랜 시간 고립된 생활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같은 사람, 같은 목소리를 자주 접하는게 안정감을 준다고 하시더군요. ‘힘내세요, 화이팅’과 같은 섣부른 위로와 응원보다 문 넘어로 들리는 목소리가 쌓여서 익숙해질 때 문을 열 수 있는 용기도 조금씩 생긴다는 그분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와! 이미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배우고 가르침을 받으셨네요. 당사자 분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더욱 확신을 가지고 목소리의 힘을 활용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중요한 원칙도 있네요. 같은 시간, 같은 사람이 찾아와서 같은 목소리로!
처음 문을 열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 정해진 목소리로 꾸준히 찾아가는 일. 그렇게 익숙함을 통해 조금씩 문을 열어가는 과정. 고립 거부 당사자의 경우에는 이 기간이 훨씬 더 길게 걸리겠지만, 꾸준히 기다리고 반복하면 언젠가 조금씩 틈을 내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 댓글을 통해 당사자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당사자를 만나 목소리 들려드리며 기다려야 하는 사회사업가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