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의견
보도자료 내용은 딱히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보도자료를 보고 든 에디터 의견을 전합니다.
현재 서울시장은 자립준비청년, 1인 가구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평생교육도 시장의 관심 대상층을 돕는 걸 기획한 것 같습니다. 이 현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건 교육기관도 ‘교육’을 고리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경제기관도 ‘경제’를 고리로, 치료기관도 ‘치료’를 고리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나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확장하면, 모든 기관이 자신의 특장점을 고리로 세우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할 뿐입니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요.
반대로 말하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만으로는 사회복지기관,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이 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되, 우리는 ‘어떤 특장점’으로 돕는지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특장점 없이 그저 다양하게 돕는 것이 사회복지기관,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이라면, 우리는 정체성이 없이 일하고 있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누구든 각자 특장점으로 뛰어들면 그 특장점에서는 언제든 열등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얼마나 강화될지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우리 스스로 ‘어떤 특장점’으로 일하는지는 명확히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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