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친화 제도로 높이는 혁신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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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의견

직원 친화 제도를 도입하면 기관의 창의적 혁신 생산성(혁신 생산성)이 높아질까요? 한 연구에서 유연 근무제, 육아휴직 제도, 공정한 승진 기회, 직무 자율성 보장, 상사와 신뢰 기반의 관계 등 직원 친화 제도를 도입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결론은 혁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직원 친화 제도를 운영하면서, 직장이 나를 챙겨주니 자신과 직장을 동일시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업무가 나를 위한 일도 되기 때문에 혁신 생산성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는 미국 상장기업 2,642개의 기업-연도(firm-year)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반면, 흥미로운 점은 전문지식 기반의 전문가는 이런 요인에 별로 영향을 안 받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혁신 생산성 향상 효과가 줄어드는 경향까지 나타났습니다.(악화한다는 게 아니라 효과가 적다는 뜻입니다.) 이는 전문가는 이미 동기가 높아 직원 친화 제도 같은 외부 동기로 크게 좌우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에게는 혁신 생산성 향상이 나타났습니다.

직원 친화 제도는 그저 리더가 착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 유익이 있기에 활용하는 제도인 셈입니다.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서, 마치 베풀어주는 것처럼 고마워하라는 식으로 생색을 낼 거면 안 하는 게 나을 겁니다. 생색을 내면 오히려 조직 동일시는 떨어지고 거리감만 커질테니까요. 돈까지 써서 말입니다. 😂

AI 요약

이 연구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직원 친화적인 조직 문화나 제도가, 직원들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여기서 ‘직원 친화적인 제도’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연 근무제, 육아휴직 같은 복지 정책, 공정한 승진 기회, 직무 자율성 보장, 상사와 신뢰 기반의 관계 등. 즉, 직원들이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조직 문화를 뜻합니다.

연구팀은 이런 제도가 직원들의 ‘조직 동일시(organizational identification)’를 높인다고 봤습니다. 조직 동일시는 쉽게 말해 “나는 이 조직의 일부다. 이 조직의 일이 곧 내 일이다.”라고 느끼는 마음입니다.

조직 동일시가 강해진 직원은 더 자발적이고, 더 창의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남 일’이 아니고 ‘내 일’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연구에서는 이런 흐름이 실제로 통계적으로도 확인된다고 말합니다.

즉,직원 친화적 제도 → 조직에 대한 소속감 → 혁신 성과 증가
이런 흐름이 있는 거죠.

그런데 하나 더 중요한 결과가 있습니다. 직원들의 ‘전문 역량 수준’이 높을수록, 이 관계는 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전문직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 경력이 많은 고숙련 인재들은 이미 자기 일에 대한 동기나 기준이 높기 때문에, 조직이 조금 더 ‘친화적’이라고 해서 갑자기 성과가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약간 둔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런 흐름입니다:
직원 친화적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혁신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됨
그 이유는 직원들이 조직에 더 소속감을 느끼기 때문
하지만, 고숙련 전문가일수록 이런 효과는 조금 약해질 수 있음

사회복지 조직에서도, 특히 직원의 ‘자율성’이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실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는 연구입니다.

참고한 논문 : Can Employee‐Friendly Workplace Practices Improve Innovation Productivity? An Organizational Identification Perspective, Chia‐Ling Lee, Wen‐Ting Lin, David Ahlst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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