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인터넷 서핑 창의성의 새로운 통로

카드뉴스

에디터 의견

업무 시간에 인터넷을 보는 걸 사이버로핑(cyberloafing)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겐 인터넷 서핑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죠. 일반적으로 근무시간 중 인터넷 서핑은 업무 불성실로 여겨지고 자제해야 한다고 인식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한 연구에서는 근무시간 중 인터넷 서핑이 직원의 창의적 성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특히 ‘어떤 조건에서’ 그 효과가 달라지는지, 즉 업무 강도가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했어요.

그 결과, ‘검색 중심’의 인터넷 서핑은 창의적 성과와 연결된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검색 중심이란 사회 문제나 복지 이슈 관련 뉴스를 읽거나, 다른 기관의 홈페이지를 살펴보거나, 관련 사례와 자료를 찾는 활동을 뜻합니다. 단순한 오락성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탐색하는 행동인 거죠.

하지만 전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업무 강도가 낮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일이 너무 많거나 정신없이 바쁘면, 아무리 검색 중심의 서핑이라도 결국 시간만 낭비되고 창의성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성과를 기대한다면, 모든 인터넷 서핑을 금지하기보다는 검색 중심의 서핑은 어느 정도 장려하고, 동시에 업무 강도는 낮추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창의’를 위해선 업무량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는데, 이 연구가 그 주장에 다시 한번 근거를 더해주네요.

AI 요약

사이버로핑이 창의적인 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요?
보통 인터넷 서핑이나 쇼핑, 유튜브 보기 같은 행동은 ‘사이버로핑(cyberloafing)’이라고 불리고, 업무시간에 딴짓하는 나쁜 습관으로 여겨져요. 그런데 이 논문에서는 그중에서도 ‘검색(browsing)’ 중심의 사이버로핑이 어떻게 직원의 창의적인 업무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살펴봤어요.
중요한 가설은 이거예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사이버로핑을 하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고, 그 지식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일하다가 우연히 본 기사나 블로그 글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 보긴 어려워요. 여기엔 조건이 하나 붙어요. 바로 ‘업무 요구도(job demands)’가 높을 때는 이 효과가 줄어든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일이 너무 많고 급한 상황에서는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여유가 없는 거죠.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1차 연구는 중국에서 실제 일하는 직원 203명과 그들의 상사 3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두 번에 걸쳐 진행했어요. 2차 연구는 미국의 전일제 직장인 19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요. 두 연구 모두 ‘사이버로핑 → 지식 획득 → 창의적 성과’라는 흐름을 어느 정도 확인해 줬어요.

그럼 현장에서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사이버로핑 무조건 금지!’ 하는 문화보다, 그 안에서 창의적인 자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사회사업 현장처럼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직종에서는, 가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거죠.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일의 양과 강도가 어떤지 같이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일이 너무 많고 빡빡하면, 사이버로핑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한 논문 : How and When Does Cyberloafing Facilitate Creative Performance? Understanding the Role of Browsing‐Related Cyberloafing, Knowledge Acquisition, and Job Demands, Xin Liu, Jingni Dong, Wenxin Du, Byron Y. Lee
guest
0 댓글
최신
가장 오래된 최다 투표
인라인 피드백
모든 댓글 보기
위로 스크롤
0
당신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