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의견
지난 아티클에서 소개했던 사회적 처방을 호주 관련 논문에서 발견했습니다. 호주에서 사회적 처방을 실시했더니,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특히 정신건강 진단 유형이나 강도(저강도 고강도), PTSD나 복합진단(예: 우울+불안 등) 등에도 유의미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아티클에서 소개했던 링크 워커가 당사자와 함께 개별화하여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을 찾아 이용하는 활동을 했는데, 분명 한국 사회사업가에게도 이는 기회가 될 것이고, 복지기관의 정체성도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면, 이 또한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봅니다.
AI 요약
[사회적 처방이란 무엇인가요?]
사회적 처방은 병원 치료 대신, 또는 병원 치료와 함께 개인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로 연결해 주는 접근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외로움이나 불안, 사회적 고립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이 병원에서 사회적 처방을 받으면, 이 사람은 ‘링크워커(link worker)’라는 전문가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활동이나 지역 서비스(예: 자조모임, 미술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등)를 찾아 참여하게 되는 거죠.
이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 ‘Social Rx’는 12주 동안 링크워커가 참여자와 함께 개별화된 계획을 세우고, 필요에 따라 직접 연결하거나 동행도 해주는 구조였어요.
[누가 참여했고, 어떻게 효과를 봤나요?]
이 프로그램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시드니 지역에서 진행됐어요. 총 398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대체로 중간 이상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예: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등)를 가지고 있었어요. 평균 나이는 52.3세였고, 이들 중 65%는 여성, 33%는 남성이었어요.
참여자들은 평균 약 17.6주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평균 5.3개의 서비스나 활동에 연결됐어요. 이 프로그램 참여 전후로 삶의 질, 주관적 건강 상태, 전반적 웰빙, 심리적 고통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삶의 질, 주관적 건강, 정신적 웰빙, 전반적 웰빙, 심리적 고통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됨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고
정신건강 진단 유형이나 진단 개수, 서비스 이용 강도(고강도/저강도)에 관계없이 효과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정신과 고강도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못지않게 효과를 보았고요. PTSD나 복합진단(예: 우울+불안 등)을 가진 사람들도 어느 정도 개선을 경험했어요.
[이 연구가 왜 중요하죠?]
첫째, 호주에서는 사회적 처방에 대한 연구가 드물었고, 특히 정신건강 영역에서는 효과를 본 사례가 거의 없었어요.
둘째, 국제적으로도 ‘정신건강 치료 강도가 다르면 사회적 처방 효과도 다를까?’라는 질문에 대해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는데, 이 논문이 그 질문에 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셋째, 기존의 병원 중심 치료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회적 요인들(예: 고립, 생활문제 등)에 대해 사회적 처방이 좋은 보완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어요.
[사회사업가에게 무엇이 중요한 시사점인가요?]
사회적 처방은 바로 사회사업가가 중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 연구에서 링크워커는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였고, 이들이 계획을 같이 세우고 지원을 이어갔어요.
이 모델은 병원이나 정신과 의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사회사업가가 건강-지역사회-서비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결국, 사회적 처방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 계획을 만들고 실행을 도와주며 그 과정을 함께 가는 관계 중심의 개입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