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가 성소수자 청소년에게 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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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의견

성소수자 청소년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지지적 커뮤니티와 연결되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이는 다시 지지거 커뮤니티에 더 활발히 참여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온라인 SNS 활동이 소수자에게는 지지적 커뮤니티로 충분히 기능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연구는 미국, 유럽(폴란드)의 청소년 460명을 3차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라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어지는 효과이고, 지역과 국가를 넘어 어느 정도 보편성도 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도 관계망하면 오프라인에 한정하여 생각하여, 많은 경우 ‘지역사회’라고 표현하는데, ‘지역사회’라는 단어 안에 온라인 관계망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조작해서 사용하거나 또는 ‘(지역)사회’라는 단어로 쓰며 온라인도 포괄하는 의미로 괄호를 쓴다고 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온라인 관계망이 실제로 지지망이 되고 있음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AI 요약

[연구 배경과 요약]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지지적인 커뮤니티와 연결될 때, 낙인을 덜 느끼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존 연구는 한 시점의 상황만 본 단면 조사거나, 인터뷰 중심의 질적 연구들이라 실제로 이런 경험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어지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효과인지 잘 몰랐던 거죠. 또,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이런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게 기존의 결핍을 채우려는 건지, 아니면 이미 긍정적인 상태를 더 확장하려는 건지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과 폴란드의 성소수자 청소년 460명을 3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낙인, 주관적 웰빙(심리적 안정),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적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참여하는지를 함께 살펴봤어요. 분석은 ‘랜덤 인터셉트 교차지연 패널모형’이라는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쉽게 말하면 개인 고유의 특성을 통제하면서, 시간에 따라 변수들 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본 거예요.

[지지 커뮤니티가 낙인을 줄여주진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적인 커뮤니티에 많이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낙인을 더 많이 느끼고 웰빙은 낮은 편이었어요. 이건 조금 의외일 수 있는데요. 아마도 본인이 이미 사회적으로 더 낙인을 많이 경험하거나 심리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런 커뮤니티를 더 찾는 경향이 있다는 뜻일 수 있어요. 즉, 이건 ‘사람 간 차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인이 커뮤니티에 더 많이 참여한다고 해서 낙인이 줄어들거나, 반대로 낙인이 높아져서 더 참여하게 되는 경향은 보이지 않았어요. 즉, ‘한 사람 안에서 생기는 변화’로는 이 두 가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거죠.

[심리적 안정과 지지 커뮤니티는 서로를 북돋아 준다]
흥미로운 건, 웰빙과 지지 커뮤니티 참여는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이에요. 웰빙이 높아질수록 더 활발히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그렇게 참여하면 또다시 웰빙이 올라가는 식의 ‘긍정적 순환’이 발견됐어요. 시간 흐름에 따른 이 관계는 꽤 의미가 있어요. 단순히 기분이 좋은 날 인스타그램을 많이 본다 수준이 아니라, 커뮤니티 참여와 심리적 안정이 서로를 지속적으로 북돋아 주는 거죠.

[문화적 차이는 큰 영향이 없다]
미국과 폴란드라는 문화적으로 다른 두 나라의 청소년들을 함께 조사했지만, 이 관계들이 나라에 따라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이건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지지 커뮤니티가 가지는 힘이 어느 정도 보편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참고한 논문 : From Stigma to Strength? The Interrelations Between Sexual Identity Stigma, Well‐Being, and Accepting Communities on Instagram Amongst Sexual Minority Youth, Edward John Noon, Chelly Maes, Kathrin Karsay, Chia‐chen Yang, Ondra Pesout, Michał Mikołaj Stefańcz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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