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사람을 왜 도덕적이지 않다고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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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의견

매우 이타적인 사람을 보면,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착한 일을 했는데도 “쟤 왜 저래?” 같은 반응을 받는 거죠. 이 현상을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이타적인 행동을 보면 예측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그게 다시 도덕성 평가를 낮추는 경로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매우 이타적인 행동 → 예측하기 어려움 → 도덕적 평가 하락

여기서 중요한 건 이 경로가 ‘보는 사람의 성격 특성, 특히 정직함과 겸손함’에 따라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은, 예측하기 어려운 이타적 행동을 보아도 상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은 그런 행동을 더 이상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느껴 도덕성을 낮게 평가하더라는 겁니다. 결국, 매우 이타적인 사람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보는 시선 자체가,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의 성격 특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누군가 너무 착한 사람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평가한다면, 그 평가를 통해 오히려 평가하는 그 사람의 정직함과 겸손함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이타적인 사람을 ‘도덕적이지 않다’며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 저 사람은 덜 정직하고 덜 겸손한 사람인가 보다. 가까이 하지 말아야겠네’라고 생각하게 될 거 같습니다. 😂

AI 요약

이 연구는 제삼자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이타적인 사람이 왜 도덕적으로 덜 평가받는지를 탐색하고, 이 현상의 경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1차 연구(N=199)에서는 자원을 전부 나누어 준 사람을 절반만 나눈 사람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도덕적 성품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차 연구(N=238)에서는 이타주의 유형과 예측 가능성 사이 관계에 미치는 조절 요인을 분석했으며, 정직-겸손성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직-겸손성이 낮은 사람들은 매우 이타적인 개인을 더 예측 불가능하다고 인식했고, 이는 그들의 도덕성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정직-겸손성이 높은 사람들은 예측 가능성 평가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었으며, 이는 도덕성 판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3차 연구(N=213)는 예측 가능성과 정직-겸손성의 역할을 보다 정교한 설계를 통해 반복 실험하여, 연구 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하였다. 이 연구는 높은 이타주의가 역설적으로 낮은 도덕성 평가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그 원인으로 예측 가능성과 개인 성향의 상호작용을 제시한다.

참고한 논문 : The Paradox in Moral Character Judgement of Highly Altruistic Individuals: Investigating the Role of Predictability and Honesty‐humility, Sijie Sun, Huanhuan Zhao, Qiao Pi, Heyun Z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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