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논문은 대화에서 질문하기(question-asking)의 역할을 탐구한 연구를 다룬다. 연구진은 세 가지 실험을 통해 질문하는 행동과 호감(liking) 간의 관계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특히 후속 질문(follow-up questions)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대화 상대에게 더 큰 호감을 얻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질문을 많이 하도록 지시받을 경우, 상대방에게 더 높은 ‘반응성(responsiveness)’을 가진 것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응성은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이해하며,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반영하는 대인관계적 개념이다. 반응성의 측정 방식으로는 기존 연구에서 사용된 태도적(attitudinal) 척도와 연구진이 새롭게 개발한 행동적(behavioral) 척도(후속 질문의 개수)가 활용되었다. 두 방법 모두 질문하기가 호감을 높이는 효과를 설명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진 대화뿐만 아니라, 대면(face-to-face) 스피드 데이팅(speed-dating)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검토했다. 이를 위해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활용해 ‘후속 질문 탐지기(follow-up question detector)’를 개발하고, 이를 스피드 데이팅 데이터에 적용했다. 분석 결과, 스피드 데이팅에서 후속 질문을 많이 한 참가자는 상대방으로부터 두 번째 데이트를 약속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었다는 행동적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사람들이 질문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즉, 질문하기가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데 유용한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에디터 의견: 사람들은 질문, 특히 상대 말에 반응하는 ‘후속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후속 질문을 한다는 건 관심과 경청, 공감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자주하는 스피드 데이팅에서도 후속 질문을 많이 할수록 애프터 약속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후속 질문은 생각보다 꽤 좋은 효과가 있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 효과를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적극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으세요? 정답을 말하려는 태도를 거두고, 경청을 통해 상대방에게 후속 질문을 하세요. 그러면 호감을 기반으로 좀더 빠르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