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연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이 높은 비율로 학대와 방임을 경험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예측하는 문화적 요인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명예 문화(honor culture)와 ASD 아동에 대한 부모의 잠재적으로 해로운 양육 태도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였습니다.
총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세 개의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명예 문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ASD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며, ASD 행동을 강압적으로 억제하는 등의 해로운 양육 방식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연구 1). 이는 다양한 사회적, 진단적 맥락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연구 2). 또한 명예 문화가 강한 미국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 출신보다 더 높은 비율로 학대를 경험했음을 보고했습니다(연구 3).
이러한 결과는 명예 문화 지지가 부모의 ASD 아동 양육 방식과 치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합니다.
에디터 의견: 명예를 중시하는 문화(honor culture) 의식이 강한 부모일수록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에게 해로운 양육 방식(예: 행동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것, 학대 등)을 더 행하고, 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명예 문화는 사회적 평판과 체면을 매우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명예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즉, 아동의 행동이 가족의 명성을 좌우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강한 규율을 적용하거나 처벌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