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논문은 고압(High-Pressure, HP) 및 저압(Low-Pressure, LP) 상황에서의 성과가 직원 보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연구진은 스포츠 분야를 자연 실험실로 활용하여 NBA의 2004년부터 2017년까지의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선수 연봉과 연계했다. 연구에서는 ‘클러치 타임(Clutch Time)’, 즉 경기 종료 직전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을 높은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압박 상황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선수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고소득 선수들은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서 더욱 강한 성과를 내며, 이러한 능력이 시장에서 가치 있게 평가된다는 점이 드러났다. 반면, 저소득 선수들은 고압과 저압 상황에서 성과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고압 상황에서 성과가 더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는 기존 연구들이 주로 압박 상황에서 성과가 저하되는 ‘초킹(Choking)’ 현상과 성과급 제도의 생산성 영향을 다뤘던 것과 달리, 고압 상황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이 보상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전통적인 산업과 달리, NBA는 선수들의 개별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에 따라 연구진은 보다 명확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도 압박 상황에서의 성과가 보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높은 압박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능력은 노동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및 인사 관리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에디터 의견: 임박한 마감일 등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유능하게 인식되고 더 높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거나 평균을 유지하는 사람은 유능하다고 인식되지 못해 더 낮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 역량을 평가할 때, 압박 상황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인 중 하나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평상시에는 타율이 높지 않지만, 꼭 필요할 때 한 방을 치는 사람이 슈퍼스타 대우를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고압박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