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딜레마: 결단을 내려도 욕, 안 내려도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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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종종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리더는 욕을 안 먹을 방법이 없다. 어떤 욕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리더가 어떤 경우든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걸 밝힙니다.

리더는 전체를 위해 일부를 희생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구성원은 두 가지 속성으로 평가합니다. ‘따뜻함’과 ‘유능함’. 리더가 일부를 희생하는 결단을 내리면 그 리더는 유능하지만 차갑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대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따뜻하지만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뭘 해도 욕을 먹는 거죠.

다만, 결단을 내린 후 희생한 일부에게 감정적 공감을 표현하면, 차갑다는 느낌이 상쇄되어 더 따뜻하고 도덕적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상쇄되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리더는 필요할 때 결단을 내리되, 희생한 일부에게도 감정적 공감을 표현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리더가 커뮤니케이션에 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AI 요약

이 논문은 리더가 조직 내에서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때, 사람들 눈에 왜 ‘차갑거나 비정한 사람’처럼 보이기 쉬운지를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일부 직원에게 해를 끼치더라도 전체 조직에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할 때, 이런 딜레마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이야기합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리더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사람들은 그 결정을 ‘따뜻함(마음씀)’과 ‘유능함’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요. 예를 들어, 어떤 리더가 위기 상황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해서 전체 조직을 살리는 결정을 하면, 사람들은 이 리더를 ‘유능하지만 차갑다’고 봐요. 반대로 해고를 거부하면 ‘따뜻하지만 리더로서 부족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리더는 참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돼요. 사람들은 리더가 힘든 결정, 즉 희생이 따르는 결정을 하기를 기대하지만, 막상 그렇게 하면 ‘비정하다’, ‘도덕적으로 문제 있다’고 느껴요. 그러니 뭘 해도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는 거죠.

연구에서 실험한 내용은 이런 거예요
6개의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평가 경향을 살펴봤어요.
참가자 2,231명을 대상으로 리더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조사했어요.
리더가 ‘희생을 감수하는 결정(예: 직원 해고)’을 하면, 유능하다고 보지만 따뜻하진 않다고 여겼고요.
반대로 희생을 거부하면 따뜻하다고 여기지만, 능력은 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있는 리더일수록 ‘희생을 감수하는 결정’을 하기를 더 기대했고, 실제로 높은 위치에 있다고 설정된 참가자들은 그런 결정을 더 많이 내렸어요. 특히 경력이 짧은 사람들이 더 그런 경향이 있었고요.
하지만 리더가 ‘희생을 감수하는 결정’을 하면서도 희생당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적 공감을 표현하면, 그 리더를 더 따뜻하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평가했어요. 심지어 리더십 자체도 더 높이 평가받았고요.

사회복지기관 리더에게 적용해보면
리더는 ‘누군가에게 손해가 가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죠. 이때 ‘사람들은 그 결정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를 차갑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걸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단순히 효율성과 논리로만 설명하지 말고, ‘그 결정이 마음 아프고 어려운 선택이었다’는 감정과 공감을 함께 표현하는 게 훨씬 낫다는 거죠.
이 논문은 결국, 리더가 효율적인 결정을 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결과뿐 아니라,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의 태도와 말에서 ‘사람 됨됨이’를 느끼니까요.

참고한 논문 : Why Efficient Leaders Risk Appearing as Jerks: People Expect Authority Figures to Accept Organizational Sacrificial Harm, but View Doing so as Cold and Immoral, Elena Brandt, Jason Lam, Paul Co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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