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의견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원봉사자의 총 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별 자원봉사자가 혼자서 봉사하는 경우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체 봉사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복지기관이 한 번에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단체 봉사에 주로 의존했고 더 적극 관리했는데,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런 곳일수록 취약해졌다고 합니다.
앞으로 개인화된 세상으로 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됩니다. 복지기관도 효율적이라는 명분으로 한 번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업, 단체 등에 너무 의존해서는 곤란할 겁니다. 오히려 개인을 더 많이 만나고 관계를 돈독히 해야 비로소 조직이 안정적으로 될 겁니다. 이 기반 위에 기업, 단체가 연결된다면 훨씬 나을 겁니다.
AI 요약
[대면 자원봉사의 변화, 그 핵심 요약]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고,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사회복지기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논문에서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MANNA’라는 식사배달 비영리기관 사례를 중심으로, 팬데믹 전후 자원봉사 참여 변화와 그에 따른 조직 대응을 분석합니다.
주요 발견은 이렇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기업·학교·종교단체 등 조직된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주를 이뤘는데, 팬데믹 이후 이런 단체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게 됐습니다. 대신, 개인 단위로 반복해서 오는 ‘충성도 높은 자원봉사자(super-volunteers)’가 조직 운영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전체 자원봉사자 수는 줄었지만,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빈도는 증가했고, 이들이 전체 자원봉사 시간의 64%를 차지했습니다.
팬데믹 동안 자원봉사자의 학력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왜 개인 자원봉사자가 중요해졌는지에 대한 설명]
예전에는 워낙 단체 자원봉사 신청이 많아서 대기 명단까지 있었고, 조직은 ‘오면 좋고, 안 와도 괜찮다’는 식의 수용태도를 유지했어요. 하지만 팬데믹이 오고 단체 신청이 끊기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됐습니다.
이때 진짜 도움이 된 건, 반복해서 혼자 오는 자원봉사자들이었어요. 이들은 일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시민의식이나 감정적 필요, 또는 생산적인 활동을 찾기 위한 내적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분들이었습니다. 그 덕에 최소 인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식사 배달이라는 필수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었죠.
[사회사업가에게 주는 조직 운영 상의 교훈]
자원봉사자 충성도 관리 필요
단체 자원봉사는 일회성에 그치기 쉽고, 조직과 관계 형성도 적습니다. 반면 개인 자원봉사자는 반복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들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야 위기 상황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 방식 전환
형식적인 동기(학교 과제, 회사 CSR 등)보다는, 감정적·시민적·생산성 동기 같은 내적 동기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해요. 예를 들어, 사전 설명회를 통해 ‘이 활동이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인지’를 강조하는 게 좋아요.
훈련과 소통 방식의 보완 필요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교육 만족도가 떨어졌어요. 향후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자원봉사자가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를 다시 해야 합니다.
[결론]
단체 자원봉사에만 의존하던 방식은 위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사회복지기관은 평상시부터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 의지가 있는 개인 자원봉사자들과 관계를 맺고, 이들이 활동에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게야말로 ‘재난 대응력 있는 조직’이 되는 방법입니다.